훈련자들이 먼저 상기해야 하는 것은 '영어 표현에 대한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감각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문법이나 사전상의 의미를 바탕으로 이해하려는 '텍스트 차원'의 노력과는 다르다. 이 구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우선 '표현'과 '의미'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water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이것의 '표현과 의미'를 분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현과 의미 분리>
water라는 문자 자체는 '표현'이다. 우리는 손에 차가운 물을 부어서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데, 그 '느낌'이 바로 water의 ‘의미’에 해당한다. 그런데 water처럼 물리적인 것들은 신체 감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어휘, 문법의 의미 또는 사고방식 등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그들의 철학 방식인 '객체 지향 개념'들을 통해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영어 표현에 대해서 원어민이 갖는 물리적인 느낌과 뉘앙스를 제삼자가 직접 느낄 수는 없다. 이것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친한 친구의 머릿속 느낌을 느낄 수 없는 것 과도 같다. 하지만 원어민들 생각과 사고의 바탕이 되고 있는 그들의 철학 방식과 사고방식을 활용하면 그들이 느끼는 느낌을 탐색하고 유추해서 느껴볼 수 있다. 이것이 '감각 차원의 이해'이고, 이런 차원의 이해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느낌 탐색'에 해당한다. 이것은 문법을 규칙 차원에서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해이다. 표현 감각 능력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차원의 활동에 해당한다.
객체 지향 방식'이라는 것은 원어민이 느끼는 '느낌'을 이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어휘를 기억할 때 이미지와 실제 느낌을 활용해서 기억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떤 문장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객체들과 그것들의 상호 관계와 상호 작용 그리고 그로 인한 상태 변화를 상상한다는 것은 바로 그 문장 표현의 의미를 머릿속에서 시각화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문장 표현이 나타내고 있는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특정한 어휘, 어순, 문법, 사고방식 관점에서 객체들의 관계와 작용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것이 각 요소에 대한 탐색이다.
'객체 지향 방식'은 영어식 의미와 느낌을 머릿속에서 탐색하고 시각화하는 도구이다.
문장 표현의 의미를 객체 지향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훈련자의 모국어와는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영어와 언어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 객체 지향 개념들은 특히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