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n Hwang Oct 22. 2023

1.7. 영어 능력의 정체

'원어민 사고 특성'에서 '인스턴싱(instancing)'이라는 것을 봤다. 그것이 바로 듣기 말하기 언어 능력의 정체이다. 사전에 있는 모든 단어들은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해당 타입에 대한 공통의 정보가 있다. 어휘의 목적, 용도 등을 대한 공통의 정의들이 사전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말을 하거나 또는 글을 쓰는 순간, 그때 표현되는 단어들, 문장 표현들이 인스턴싱되는 순간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영어 능력이라는 것은 인스턴싱 과정 또는 인스터싱된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언어의 인싱턴싱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예를 들면, 사전에 있는 wise 단어는 '현명함'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고, go는 '간다'라는 동작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다. wise, go가 실제로 사용되는 순간이 인스턴싱이 되는 순간이다. 누군가 'He is wise'를 말하는 순간을 생각해 보자. 사전상의 wise는 막연하고 이론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장을 말하는 순간 wise는 he라는 실제 객체의 상태를 묘사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표현을 말하는 순간에, 막연했던 주변 변수들도 구체적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서,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현재라는 시점이 결정되면서 be 도 구체적인 is로 정해진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결국 문법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식 관점에서 봤을 때 '인스턴싱 규칙'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스턴싱 규칙 자체'는 지식이다. 학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연구를 해서 체계화한 규칙 덩어리들이다. 즉, 그것 자체는 지식 덩어리에 해당한다. 


문법은 인스턴싱 규칙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것 자체는 지식이다.


문법을 대하는 자세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지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그리고 인스턴싱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인스턴싱 순간의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도 있다. 


문법은 지식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인스턴싱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단어와 문법을 지식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공부의 늪'이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단어와 문장들이 인스턴싱되는 순간 그들이 느끼는 느낌을 깨닫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훈련자들은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단어와 문장들이 인스턴싱되는 순간 그들이 느끼는 느낌을 깨닫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EOEP에서는 이런 식의 노력을 '느낌 탐색'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후는 '느낌 탐색'을 어떻게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알아 본다. 

이전 09화 1.6. 정방향 이해 감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