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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May 13. 2024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EOE 객체 지향 영어

다음은 본 매거진에서 이야기될 큰 목차들이다. 각각에 하위 글들을 하나씩 채워 나가 볼 생각이다. 

1. 기본 사고 진화
-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과 훈련 방향성
- (예정) '플라톤의 동굴'로 보는 감각 훈련의 이해

2. 객체 지향 개념
3. 표현 감각 구조
4. 느낌 탐색 프레임워크
5. 표현 감각 훈련 구현 

※ 참고로, 이후 말하는 '감각 훈련'이라는 것은 표현 영역(어순, 어휘, 문법)에 대한 감각 훈련을 말한다. 소리 영역(발성, 발음, 리듬)의 감각 훈련 개념들은 별도 공간에서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큰 꼭짓점인 '기본 사고 진화'에서는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감각 차원의 표현 훈련'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데 필요한 사고 전환, 사고 진화 개념들을 생각해 볼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차원의 훈련에 어울리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도 느껴보게 될 것이다. 


오늘 이야기는 '감각 차원의 훈련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실제로 어떤 식의 훈련이 되어야 할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훈련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이야기가 다소 길다. 하지만, 만약 이제 실제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또는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데도 아직 안정화되지 않고 있는 훈련자들이라면, '현재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1) '텍스트 차원 훈련'과의 차이점 


'감각 차원의 훈련'이라는 것도 결국은 전체 영어 훈련의 일부에 속한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서 훈련자가 하는 훈련 활동은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했을 때와 동일하게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으로 구현되게 된다. 그리고 디버깅(debugging)이라고 하는 훈련 틀을 그대로 사용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 디버깅 구조를 다시 보면 다음과 같다. 


디버깅 구조 = 멘탈 포커스 + 반복 기법 + 반복 옵션


모든 훈련자들은 이 틀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자신만의 훈련을 판단하고 결정해 나가면서 고유한 훈련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전의 '텍스트 차원 훈련' 때와는 차이점이 있다. '멘탈 포커스' 부분, 즉 영어를 반복하고 공부할 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적절하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훈련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서 반복 방법(기법, 옵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복 방법은 각자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다르게 갈 수 있다. 하지만, '감각 차원의 훈련'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멘탈 포커스만큼은 감각 차원과 어울리는 수준에서 작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감각 차원의 훈련'에서는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를 할 때 멘탈 포커스가 어떤 식으로 변해야 할까? 이것을 간접적으로 느껴 보자는 것이 이번 이야기의 주제이다. 이곳에서는 문법, 어휘 등과 관련된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서 '텍스트 차원 훈련'에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멘탈 포커스가 어떤 식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살펴본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어휘, 문법 등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부를 할지 말지 또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둘지 등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타고난 능력(기억력, 소리 감각, 언어 감각) 또는 훈련 성향 또는 모국어와 영어의 유사함 등등을 생각해서 각자가 결정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만약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 '공부 방향성'이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는 것이 '감각 차원 훈련'과 어울릴지를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2) 문법 공부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까?


원어민 중의 누군가가 다음과 같은 문장을 한 호흡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특징을 좀 더 명확히 느끼기 위해서 다소 긴 문장을 예제로 택했다. 예문에서 밑줄 친 두 부분에 주목하자. 해석은 굳이 할 필요는 없다.


But when you learn a whole phrase, you are getting extra information. Maybe you don’t know it, but you are. (전체 구문을 익히면 추가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인식하고 못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 


여기서 마지막의 you are를 보자. 원어민은 어떻게 이런 긴 문장을 말하고도 마지막 부분을 문법에 맞게 'are'로 끝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만약 훈련자 중의 누군가가 '앞에 you are getting 부분이 진행형이고 그래서 그것에 맞추기 위해서 뒤에서 are를 사용했다'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문법 규칙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에 해당한다. 실제로 말을 할 때 머릿속에서 그런 식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실제 상황에서의 화자(speaker)는 자신이 지금 'you에게 현재 진행형을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느낌을 기억한다. 원어민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그 용어 자체는 모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이 문법 공부의 진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예문으로 가자. 


이 표현을 말하고 있는 화자(speaker)는 'you가 동작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 '문맥상의 배경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뒤에 나오는 'you are', 이 부분이 앞에 나오는 'you are getting'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 '배경 느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do를 쓰지 않고 감각적으로 are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배경 느낌'이 '동작'과 관련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면 무의식적으로 do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 예문이 나타내는 메시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또 다른 예문을 보자. 


You meet with someone to introduce them to your ideas and look to gain their commitment.


문장은 전체적으로 'and'를 사이에 두고 앞부분과 뒷부분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이 중에서 뒤에 나오고 있는 'look'을 보자. 화자가 앞 쪽에 나오는 긴 부분을 이야기하고 나서도 어떻게 'is looking'도 아니고 'looks'도 아닌 문법적으로 어울리는 'look'을 감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만약 훈련자가 '앞에 있는 동사 meet의 시제와 맞추기 위해서 그렇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문법 규칙 중심의 사고'이다. 이 말을 하고 있는 화자는 자신이 지금 '상대방 you에게 현재형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맥락 느낌을 기억하고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느낌에 따라서 and 다음에 오는 동사의 형태를 무의식적이고 감각적으로 look으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개념인 만큼 예문을 하나 더 본다. 


It helps send the message.


help 다음에 오는 send를 보자. 문법에서는 'help 다음에는 동사 원형이 와야 한다'는 식의 설명이 있다. 지금의 문법은 help 다음에 to 부정사가 올 수 있다는 식의 설명도 하고 있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훈련자가 help, send의 의미에 주목하는 것, help의 문법 규칙에 주목하는 것은 '텍스트 차원의 주목'이라는 것이다. '감각 차원의 집중'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자가 '동사 원형이라는 것 자체가 갖는 느낌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앞에서 말한 예제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자. 모두 문법에서 부르고 있는 이름, 그 '문법 이름의 느낌'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문의 경우는 '현재진행형, 현재형, 동사 원형'이라는 것 자체가 갖는 느낌을 이해하고 그것을 느끼는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원어민은 이런 용어 자체는 모를 수 있지만 그 느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문법을 감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훈련자에게는 그 본능적 느낌이 없기 때문에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할 때 그 느낌을 느끼고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곳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있다. '문법 이름에 대한 느낌'이라는 것에서의 '느낌'은 모국어식 관점의 느낌이 아니라 영어식 관점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즉, 훈련자가 느끼는 '현재진행형, 현재형, 동사 원형'에 대한 느낌이 원어민이 느끼는 느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느낌이 같아지기 위해서는 영어식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그 느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영어식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필요해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 메타(meta)


앞에서 말한 '문법 이름의 느낌'이라는 것은 사실 심리학, 공학 등에서 말하는 '메타(meta)'라는 개념과 관련되어 있다. 이 개념을 몰라도 상관없지만 만약 이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앞에서의 이야기를 그런 관점에서 살펴보면 조금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어휘 공부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면 좋을까?  


어휘 감각을 익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우선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전의 설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available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something that is available is able to be used or can easily be bought or found'이라는 식의 설명이 있었다고 하자. 


그동안 이 단어를 볼 때마다 사전을 찾아보고 그것의 설명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작업을 했을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설명을 암기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느낌'이 만들어 졌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 단어를 실제 대화에서 사용할 때 이런 사전상의 설명 자체를 떠올리면서 말하지는 않는다. 그 단어를 보면 감각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가지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아직 '느낌'이 생성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이때의 '느낌'이라는 것도 모국어식 사고방식에 의한 느낌이 아니라 영어식 사고방식에 의한 영어식 느낌이라는 것이다. 영어식 느낌이 만들어지려면 그동안 사전 설명을 반복해서 찾아볼 때 원어민 사고방식 관점에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 노력을 했어야 했고, 사전에 나와 있는 예문들을 살펴볼 때도 영어식 사고방식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면 그동안의 반복 노력과 시간으로도 충분히 영어식 느낌을 이해하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4) 추가로 관사에 대한 예를 생각해 보자. 


TV를 보고 있는데 호랑이가 등장했다고 하자. 훈련자 자신은 'tiger!'라고 외치는데, 옆에 있는 원어민 아이는 'a tiger!'라고 외친다. 이것은 단지 '관사 a와 관련된 문법 규칙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a라는 관사의 느낌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와 관련된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원어민의 본능에서 작동하고 있는 그들의 언어적 철학적 사고방식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다. 


훈련자가 만약 관사에 대한 감각을 성장시키를 원한다면 문법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철학적 사고방식 관점에서 보는 관사의 느낌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5) 훈련 진화 방향성 


요약해 보자. 훈련자 입장에서 보면 원어민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느낌'을 이해하고 그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차피 반복 훈련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공부도 해 나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집중도와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감각 차원의 훈련'과 어울리는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향성을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각 차원의 훈련'과 어울리는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향성을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감각 차원의 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자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훈련자는 '텍스트 차원의 훈련'과 '감각 차원의 훈련'을 구분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구분 개념이 없이 훈련을 하게 되면 자신이 현재 어느 위치인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훈련 방향성을 느끼기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훈련은 전체적으로 막연히 '겉도는 훈련'에 빠져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다. 요컨대, 훈련의 방향성이 생기기 위해서는 훈련 차원의 구분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훈련의 방향성이 생기기 위해서는
훈련 차원을 구분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영어 훈련에서 말하는 '의미, 느낌'이라는 것은 모국어식 느낌이 아니라 원어민이 느끼는 영어식 의미와 느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나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라면 감각 차원의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원어민 입장에서 그들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영어 훈련에서 말하는 '의미(느낌)'이라는 것은
모국어식 의미(느낌)이 아니라 영어식 의미(느낌)이다. 


참고로, 이렇게 감각 차원의 문제들을 규명하고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객체 지향 개념'이다. 만약 훈련자가 어순, 어휘, 문법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을 '객체 지향'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면서 살펴보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영어권 사람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려는 노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큰 방향성은 분명하다. 전체 영어 훈련 과정 속에서 '감각 차원 훈련'은 그 기간이 길든 짧든 상관없이 모두가 한 번은 거쳐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고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런 수준의 훈련으로 올라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영어 훈련 과정 속에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의 진화는 언젠가 와야 한다. 



6) 실제 훈련 상황이라면 무엇이 중요할까? 


훈련자가 영어를 반복하고 있는 실제 상황에서 그것이 실제로 '감각 차원의 훈련'이 되려면 훈련자의 무엇이 필요할까? 미리 말한다면, '궁금증' 또는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다. 

궁금증, 이상함 느끼기 


'감각 차원의 훈련'이라는 것은 훈련자가 이런 기분을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기분이 생겼다는 것은 훈련자가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디버깅 용어로 말하자면 '감각 차원에서의 방해 문제가 감지되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 훈련자가 '감각 차원에서의 방해 문제'를 감지할 수 있어야 이후의 고민과 공부 활동과 반복 활동이 그곳에 집중되면서 이뤄지게 된다. 어순, 어휘, 문법과 관련해서 감각 차원의 궁금증과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 '감각 차원 훈련'의 시작인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인 이슈가 있다.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는 방해 문제가 명확하다. 모르는 단어 또는 모르는 문법들 또는 모르는 발음 등은 반복하지 않아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방해 문제를 감지하는 것'은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각 차원의 훈련에서는 매우 힘든 일이다.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를 찾아내고 그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반복과 집중이 필요하다. 즉, 방해 문제만을 찾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는 자신의 궁금증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자신이 느끼는 이상함에 민감해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훈련자는 
원어민 느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느낌의 이상함에 민감해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미 모든 단어들을 알고 있는 영어 표현들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감각 차원의 문제(또는 감각의 성능 문제)'가 숨겨져 있다는 의미이다. 만약 그런데도 여전히 방해 문제를 찾는 것에 관심이 없고 또는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반복을 계속하고 있다면 자칫 '겉도는 훈련'이 그만큼 길어지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문제 자체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즉, 영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 자체를 규명하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에 궁금증을 가져야 할지, 무엇이 이상한지를 찾기 위해서 집중하면서 반복하거나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 공부, 사고 활동의 우선적인 목표 방향이  
자신이 무엇을 긍금해 해야 할지 
자신이 느끼는 이상함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  



요컨대, 감각 차원 훈련을 하고 싶다면 훈련자들은 반복, 공부, 사고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궁금해야 할지, 자신이 느끼는 이상함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 


훈련자가 하는 반복, 공부, 사고 활동의 우선적인 목표 방향은
'자신이 무엇을 긍금해 해야 할지, 자신이 느끼는 이상함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반복하고 있는 영어를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 이전에 자신이 느끼는 방해 문제의 정체부터 규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훈련 노력을 한 단계 진화시키기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객체 지향 개념'의 역할


'객체 지향' 개념 자체는 영어권의 철학 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개념들의 집합이다. 앞에서 나온 예제와 관련된 문제들을 모두 객체 지향 개념을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 참고로, EOEP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서 객체 지향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어순, 어휘, 문법에 대한 영어식 느낌 탐색에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개념 도구를 체계화해서 그것을 '객체 지향 탐색(틀, 프레임워크)'라고 부르고 있다. 


기존에는 감각 차원의 의미를 탐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 체계화되지 못했다. 때문에 각자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훈련의 결과 편차는 개인에 따라서 심하게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객체 지향 기반의 개념들과 방법들은 그 편차를 줄여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만들어져 있다.  


그렇다고 실제 훈련 상황에서 모든 방해 문제들을 새로운 개념을 기준으로 해서 알아 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기존처럼 검색하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식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훈련자의 개인적인 타고난 상황도 다르다. 즉, 언어적 감각이 서로 다르고 그리고 훈련자의 모국어가 영어와 유사한 정도도 다르기에 따라서 이런 새로운 도구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경험하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훈련이 진행되면 될수록 훈련을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 '영어식으로 느낄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문법과 어휘들이 점점 많이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력 수준이 조금씩 변하게 되면 기존에 알고 있던 문법과 어휘에서도 새로운 차원의 감각 문제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된다. 만약 그런 시점에서 여전히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가지고 있었던 관점만 유지하게 되면 또 다른 차원에서의 '겉도는 훈련'이 이어질 수 있게 된다. 그런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면 효과적인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객체 지향' 개념과 도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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