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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시 하나

by 흰여우

오늘도 세상은 진한 파랑

젤리 같은 물속으로 쑤욱,

정강이를 휘감는 덩어리를 있는 힘껏 밀어본다


하늘아래에 햇살은 쨍쨍

짭짤하게 굳어서 있는 힘껏 매달린

앞사람, 나, 뒷사람 그 옷에는 반짝이는 소금결정들


앞을 보며 걷는 사람들은 어느새 기다란 줄이 되어서

파랑과 파란이 만나는 선을 넘어

바다를 건너 하늘을 향해 첨벙이며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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