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술보다 나를 믿기로 했다.
기술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지만, 나는 내 모습을 지키고 싶다.
요즘 많은 언론 매체나 지인, 직장 동료, 심지어 가족으로부터도 "AI"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을 것이다.
혹시 이런 생각은 안 들었을까?
'AI 기술이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발전하는데?'
그렇다.
나 또한 그런 AI 모습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놓칠까 봐' 무섭다.
이제는 뭐든 다 AI로 된다는 말에, 따라가지 못하는 나만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
다들 어디선가 배우고, 시도하고, "ChatGPT로 인생이 바뀌었다"고들 하는데
나는 여전히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업무에 치이고, 딸아이의 보챔 속에서 살다보면 내가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그런 멍한 순간들이 오곤 한다.
그런 나에게도 어느 날, 기술이 슬며시 다가왔다.
그건 꼭 ‘기회’처럼 보였고, 동시에 ‘압박’처럼 느껴졌다.
‘이걸 안 하면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닐까?’
‘이걸 배우면 좀 쉬워질지도 몰라.’
마음속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올라왔다.
그런데 조금씩 깨달았다.
기술을 대하는 자세도 결국 나를 대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내가 이걸 왜 배우는가,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 같은
내 생각은 돌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술은 나를 대신할 수는 없구나.
오히려, 나다움을 더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지도 몰라.’
그래서 조금은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잘하려고 애쓰기보단, 그냥 해보기로.
실험하듯, 일기 쓰듯, 조약돌을 하나씩 모으듯.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기술이 똑똑해질수록, 나는 나를 더 이해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