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새벽

by 순례자

첫새벽


칠흑 같은 산등성이를 뚫고

솟구치는 태양을

어둠의 적막 속에서 나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보고 있다


동쪽에서 밝아오는 훤한 하늘빛

알알이 차오르는 삶의 희열

그대를 생각만 해도

한없이 맑고 깨끗한 시간

지혜롭지 못한 나는

새벽이 오는 것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다.

아직은 춥고 어두운 길이

훤해질 때까지

새벽으로 서있어야 한다

골목마다 먼동이 트는 소리

새벽은 싱싱하다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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