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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AVIA Jun 03. 2024

울루와뚜

Uluwatu Surfing


Uluwatu Beach. ⓒ Photo_SUKAVIA



발리에 머물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하루종일 파도를 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발리의 5~6월은 성수기 중에서 피크다. 날씨도 좋고 일 년 내내 더운 동남아 휴양지라 언제나 덥게 느껴지지만 이맘때는 시원한 바람도 분다. 어딜 가도 숙소들은 풀북 또는 방을 잡기가 어려워 예약이 필요하다. 머물고 있는 리조트는 어찌 된 영문인지 서양인이 95%가 넘는다. 어딜 가던 그들이 우선순위 1위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일 년 만이라 그런지 파도가 썽이 제대로 났다. 오랜만에 내 기준 큰 파도를 탔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근육의 피로도 풀어주려고 받은 마사지 덕분인지 몸은 더 무겁고 피곤하다. 사람들로 가득 찬 꾸따, 레기안을 벗어나 울루와뚜로 온 지도 며칠. 바다도 성수기엔 혼잡도가 높다. 다행히 이른 아침 조금 서두르면 조금 한가롭게 파도를 탈 수 있다. 주중에는 열심히 서핑을 하고 주말에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인터넷 속도 때문에 능률이 떨어진다. 결국 가깝고도 먼 덴파사르로 이동, 관광객이라고는 전혀 없는 동네에 숙소를 잡고 체감 상 1/3로 떨어진 커피 값에 적당히 빠른 인터넷 속도의 카페로 숨어들었다.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닌데 한국 짜장밥과 라볶이도 판다. 브로큰 된 몸을 회복시켜 줄 한국의 맛. 기대하지 않았던 한식이라 그런지 맛은 생각보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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