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이 마차가 되는 클래식음악

김대리의 7월 2일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by 김대리 클래식

​출근길 지하철을 탈 생각하면 아침 일어나는 순간, 숨이 턱 막히고 문득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면 항상 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클래식음악으로 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자 들었던 것도 제가 이 음악을 사랑하게 된 이유.

같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같은 영상에 보석같은 아침을 보내지 마시고, 차분히 눈을 감고 오늘 여름에 어울리는 치명적인 고전음악 레퍼토리를 준비했습니다. (찐 고전 중에서도 고전)

아이러니한게 이런 고전 음악을 젊은 피아니스트들이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해석할 때 뭔가 더 다채로워지고, 듣기 좋습니다.

오늘은 다니엘 로자코비치, 비킹구르 올라프손, 율리우스 아살 등 전설이 된 카를로스 클라이버 아샤 하이페츠등을 밸런스있게 조절하여 플레이리스트 만들었습니다.

7월 2일 김대리의 플레이리스트 아래 링크 누르세요

[링크] 김대리의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내가 만들고 겁나 좋아서 열심히 듣는 나..)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모티브
대부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의 조합, 알파치노는 모차르트 광팬

언제나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전체 음악을 눈을 감고 쭉 들어보시고 고전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오늘은 유난히 바로크 음악이 많습니다.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 스카를라티 – F단조 키보드 소나타 K.466 (연주: 율리우스 아살)

외로움에 잠긴 새벽처럼 반복되는 단조 리듬 위에 고요한 긴장이 맴도는 곡. 율리우스 아살은 건반 위의 침묵을 설계하듯, 차분하고 절제된 음색으로 곡을 그려냅니다.

2. 헨델 – ‘Lascia la spina’ (노래: 필립 자루스키)

“가시는 남기고 장미를 꺾으라”는 유혹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포장한 바로크 아리아. 자루스키는 속삭이듯 부드럽지만, 마음을 흔드는 깊은 유혹의 노래를 완성합니다.

3. 바흐 – 마태 수난곡 2부 중 ‘Erbarme dich’ (연주: 안네 소피 폰 오터 외)

예수의 수난 속 용서를 구하는 아리아로, 절제된 슬픔이 고요하게 쏟아지는 음악. 폰 오터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침묵에 가까운 울림으로 슬픔을 조율합니다.

4. 비탈리 – G단조 샤콘 (연주: 야샤 하이페츠)

단조의 반복 베이스 위로 격정과 비탄이 폭발하는 고전 바이올린 독백. 바이올린의 전설, 아샤 하이페츠는 초월적 기교와 함께, 감정을 정면 돌파하듯 곡을 끌고 갑니다.

5. 모차르트 – E단조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K.304 (연주:주앙 피레스 & 뒤메이)

어머니의 죽음 직후 탄생한 유일한 단조 소나타, 말없이 전하는 이별의 위로. 피레스와 뒤메이는 한 음, 한 숨까지도 절제하며 고요한 감정의 결을 만들어냅니다.

6. 라모 – ‘Les Cyclopes’ (연주: 비킹구르 올라프손)

외눈박이 거인의 기묘한 걸음처럼 반복되는 리듬이 괴상하면서도 질서 있는 건반 곡. 올라프손은 괴기와 우아함 사이를 유영하며 현대적 감각으로 라모를 새롭게 살려냅니다.

7.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G장조 (연주: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세 파트 현악이 끊임없이 대화하며 살아 움직이는 생기 넘치는 구조적 음악. 아르농쿠르는 바흐 특유의 수학적 질서에 유머와 에너지를 더해 해석했습니다.

8. 비발디 – G단조 바이올린 협주곡 RV 578 (연주: 펠릭스 아이요 & 이 무지치)

긴장감 넘치는 1악장과 애잔한 2악장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극적인 비발디 협주곡. 펠릭스 아이요는 절제된 유려함으로 감정의 폭을 넓히며 진중한 비발디를 들려줍니다.

9. 브람스 – 교향곡 4번 E단조 4악장 (연주: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빈 필하모닉)

바흐의 파사칼리아 형식을 바탕으로 비장함과 절망을 동시에 담아낸 마지막 악장.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빈 필은 격정과 품위를 동시에 살려, 구조 안에 감정을 품는 브람스의 미학을 구현합니다.

10. 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3악장 론도 (연주: 다니엘 로자코비치)

밝고 경쾌한 선율 안에 진지한 긴장이 숨어 있는, 베토벤식 유머와 품격의 결합.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젊은 나이에도 놀라운 절제력으로 클래식한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좋은 음악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감정을 느끼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대리의 플레이리스트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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