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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Dec 13. 2023

홀딩

투자로 계약하는 첫 물건이었다.

베테랑 소장님을 만나 물 흐르듯 흘러가는 계약이었다.


가격과 조건을 소장님이 능숙하게 조율해 주셨다.

양쪽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정한 선을 아는 소장님은 그 선에 맞게 양쪽 입장을 정리했다.


나는 초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아마 숨겼어도 모두 티가 나는 우스운 상황이었을거다.

돌아보면 열정은 좋았지만 참 미숙했다.


체스의 말을 움직이는 자 누구인가



세부 내용의 조율을 마친 후 가계약 내용과 계좌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계좌가 부동산 소장님 계좌였다.


설명이 이어졌다.

법인이고 절차가 있기에 가계약이 어려운 물건이라고.

계약은 정해진 날짜에 하되, 내용을 확인하고 입금을 하면 된다고.


대기업 이름으로 되어있는 물건이었고, 소장님은 계약까지 매수자(나)를 잡아두기 위해

본인의 계좌로 돈을 받아두려고 했던 것이다.


전문 용어로는 이렇게 부른다.



홀딩




사람의 마음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기에,

또한 사람의 상황도 시시각각 변할 수 있기에,


일정한 돈을 걸도록 유도해서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돈을 소장님에게 입금한다는 것은 협상의 키를 넘겨주는 것과 같다.

매수자 입장에서 좋을 게 없다.


보통 돈이 들어가고 나면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로 바뀌게 된다.

가계약금을 넣기 전에 모든 조건을 조율해야 하는 이유다.


계약 당사자도 아닌 소장님에게 돈을 입금하고 나서 불리한 위치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




홀딩뿐 아니라 간혹 아내 명의, 자녀 명의의 계좌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에서 꼼꼼하게 챙겨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계약과 입금은 스스로 잘 챙겨야 한다.

간혹 의도된 경우가 있다.


간단하지만 의외로 놓칠 수 있는 것.



모든 입금은 등기부등본상의 명의자에게


+ 가계약 없이 바로 계약을 했었네요.ㅎㅎ 다행이지 뭡니까 :)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


▼ 부동산 협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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