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돌아보니 모든 선택이 돈 때문이었다.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by 벨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에서 태어나 살면서 부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사업이나 주식을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어차피 될 수 없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저 매월 통장으로 들어오는 월급에 안주하며, 몇 살까지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늘 그 생각뿐이었다.


당연하게도 재테크라고는 매월 월급에서 100만 원을 떼서 넣는 적금뿐이었다. 아끼고 아껴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금으로 넣었지만, 1년이 지나면 1200만 원과 5%의 이자가 더해서 돌아올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은행에서는 무려 15.4%의 세금을 떼어가는 것이 아닌가! 예상보다 훌쩍 줄어든 이자에 시무룩해져 1년 뒤, 더 높은 이자를 준다는 저축은행 적금으로 갈아탔다. 1시간 여를 걸려 지하철을 타고 가서 적금을 들고 1년을 부었는데, 만기를 며칠 남겨두고 저축은행이 망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TV에는 내가 적금을 들었던 그 은행의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예금자보호가 되어 돈을 되찾았고, 그 이후로도 한참을 1.4%의 세금만 뗀다는 새마을금고를 전전했다.


그렇게 8년을 모은 돈에 빚을 잔뜩 지고 신혼집을 매수했다. 집값이 떨어질까 무서웠지만 집을 산 이유는 간단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없었고, 아이를 낳는다면 오랫동안 한 동네에서 키울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렇게 매수한 집값이 조금씩 오르자,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높은 이율을 받으러 멀리 까지 다니지 않아도 집값이 조금씩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자산이 일하는 경험을 이렇게 얼떨결에 하게 되었다.


집값은 조금씩 올랐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빚을 갚기 위해 쪼들렸고,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이 적은 월급으로 무언가를 더 할 수도 없었다. 대출 조금 갚고 한 달 아껴서 쓰고 나면 그뿐이었다. 30년 상환으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렇게 갚고 나면 60대가 되어 있고, 내 인생에 남는 것은 오로지 이 집 하나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후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 봤다. 지금 모으는 금액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문득 가난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을 돌아보니 모든 선택이 돈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셨지만 늘 돈 때문에 싸우셨고, 학교를 선택할 때도, 전공을 선택할 때도, 직업을 선택할 때도 모두 돈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을 해보고 싶었다. 돈을 벌기 위해 내 시간을 모두 쓰는 삶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내 시간을 쓸 수 있는 삶도 살아보고 싶었다. 적어도 내 자식이 나처럼 모든 선택을 돈 때문에 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렇게 나는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당신은 현재 경제 수준에 만족하는가? 혹시 나처럼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것은 아닌가?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적어도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지고자 노력하고 있거나, 노력해 볼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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