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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송삼 Sep 21. 2024

커뮤니티 문화를 만드는 사람을 인터뷰하다

feat. 하이아웃풋클럽, HOC

이번 글은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하며 느낀 점을 회고 형식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OC의 문화를 밖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조직문화의 전문성을 가진 멤버(나)의 시선으로 커뮤니티 매니저를 인터뷰한 아티클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아티클 전문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의 특별한 문화






너 나랑 일 하나 같이하자


내가 1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바로 하이아웃풋클럽(High Output Club, HOC)이다.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프리랜서 등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로 이곳이 지향하는 가치들이 나와 잘 맞아 오래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무더운 7월, 누틸드와의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던 중이었고 HOC 파트너 와니님이 커뮤니티 문화를 더 드러낼 수 있는 아티클을 함께 써보고 싶다고 쿡 찔러주셨다. 평소 내가 누틸드에서 써오던 아티클을 눈여겨보신 모양이다. (TMI: 내가 쓴 아티클 중 와니님의 원픽은 ‘심리적 안전감’을 주제로 한 글이라고 한다.)



커뮤니티 문화를 보여줄 수 있다니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흔쾌히 받아들였고 바로 킥오프 일정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HOC는 스타트업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셨던 분들(원온원노트&아이린님)이 만들고, 그곳에서의 삶과 일의 태도를 지닌 분들의 가치가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일까. 이곳의 문화와 가치에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더 나은 내가 되는 모습이 좋아 더욱 애정을 갖고 활동했고 멤버십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었다.


이렇듯 서로 각자 다른 일을 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이렇게나 오래,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7가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러니 조직문화 덕후로서 이런 커뮤니티의 문화에 대한 글을 써보자는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을까.





TIL 회고 : This work I Learned

이번 작업과정의 회고는 TIL(Today I Learned) 형식을 빌려와 구성해 보았다. 자세한 방법은 홍선아 PM님의 퍼블리 콘텐츠를 참고했다.

*TIL회고: 개발자가 쓰는 일일 커밋 방식 중 하나(커밋: 코드의 변화를 기록하는 행위, 쉽게 말하자면 일일 코드 회고 정도)


이번 작업에서 잘한 점(상황, 액션, 칭찬)

사실 초반에는 내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멤버로서 어떤 부분에서 콘텐츠를 더 잘 만들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이미 파트너분들이 만들고 공유해 주시는 HOC 문화에 대한 콘텐츠도 있었기 때문에 나만의 차별점이 필요했다.(상황) 


하지만 기수 활동을 한지도 오래고, 처음에 어떤 주제로 잡아야 할까 어렵고 확신이 잘 서지 않아(상황) 킥오프 때 이런 내 고민을 와니님께 솔직히 공유했다.(액션) 그 간의 경험 상 고민은 혼자 묵히면 안 된다. 내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빠르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공동의 목표 달성에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둘기야,, 니 머선 고민 있나,,,


역시 내 고민을 들은 와니님은 함께 쓰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이 아니라며, 내가 0에서 1을 만드는 과정을 연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북돋아 주셨다. 내가 고민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어렵지 않은 일일수도 있다. 때문에 함께 나누면 오히려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그 덕에 와니님과 함께 아이데이션을 하고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방향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 칭찬해! (ㅋㅋㅋㅋ)




이번 작업에서 개선할 점(문제, 원인, 액션플랜)

단발모리님과 인터뷰 이후 초안 작성에 시간이 좀 걸렸다. 기존에 해왔던 속도를 예상하고 월요일 저녁에 시작했으니 수요일 밤이면 어느 정도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수요일까지 데드라인을 정했지만 작업하다 보니 하루가 더 필요했다.(문제)

취업 준비 중이라 갑자기 지원서를 작성해야 할 일이 생겨 일정에 착오가 생겼다.(원인) 이런 상황에서 일정 관리는 지금보다 더 쪼개서 관리해야겠다. 현재는 타임블록을 하루에 크게 3개(오전, 오후, 저녁)로 나눠 구성하는데 중요한 일정이 겹칠 때는 그 안에서도 시간 별로 나눠서 관리해 볼 예정이다.(액션플랜)




이번 작업에서 배운 점(배움, 의미)

인터뷰 이후 글의 개요와 내용이 꽤 수정되었다. 처음에는 어떤 전개로 글을 쓸지 예상하고 질문을 리스트업 한 뒤, 인터뷰를 완료하면 인터뷰이의 실제 답변을 기반으로 글의 구성을 조금씩 수정했다.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은 인터뷰 콘텐츠는 적절한 질문의 변주가 필요하다는 것. 인터뷰하는 과정에서는 인터뷰이가 가진 생각을 잘 끄집어내기 위한 질문을 해야 하고, 이를 글로 옮길 때는 타깃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질문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담고자 하는 내용은 동일하더라도 독자를 위해 인터뷰이에게 했던 질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아티클 속에서 질문이 달리 표현한 것이다.


✅[Before] 인터뷰할 때 질문
제가 5, 7기로 활동하던 때와 달리 지금의 기수 활동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변화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fter] 아티클 속 질문
1. 하이아웃풋클럽 초기부터 멤버로 참여했다가 매니저가 되면서 현재까지 쭉 함께 해오고 계신데, 그동안 하이아웃풋클럽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2. 체계적인 구성의 기수 프로그램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피어러닝은 하이아웃풋클럽의 시그니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된 프로그램 속에서 멤버들이 하이아웃풋클럽의 문화를 온전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매니저로서 하시는 노력도 많을 것 같아요.


위 질문에서는 HOC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지난 1년 여 간의 다양한 시도와 변화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할 때는 인터뷰이(단발모리님)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기 위해 시간의 흐름이나 행동&경험을 단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해 보았다. 단발모리님이 인터뷰 전 고민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3가지 변화에 대한 내용과 함께 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도한 것들에 대해서도 풍성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아티클에서는 이 내용을 두 가지 질문으로 나누었다. 내용이 너무 길면 독자가 집중력을 잃을 수 있고 이 질문의 의도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어 한번 끊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두 번째 질문에서는 이 질문의 답변을 보기 전 독자가 미리 알면 좋을 만한 내용을 미리 담았다. “HOC 프로그램은 피어러닝 시스템과 함께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 속에서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모습이 이제 나옵니다~ 여기선 이게 핵심이거든요.”라고 힌트를 주는 느낌으로 구성해 보았다.


이 외에도 다소 긴 인터뷰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둔 부분이 있다. 와니님의 제안으로 추가한 것인데, 아래와 같이 내용 요약과 함께 관련된 비유나 개념을 살짝 첨가해 보았다. 인터뷰 내용과 달리 내가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라 정리하고 고민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내용 요약 파트 중 일부





Shout out to


이번 작업에서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바로 ‘어떻게 하면 HOC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진정성을 잘 드러낼 수 있을까?’였다. 초반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임팩트 기대치를 미리 세워 이것에만 집중해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지난 브런치 글에서도 다뤘던 ‘임팩트 있게 일하는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 보니 글을 쓸 때 옆으로 잘 새지 않고 새더라도 금방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런 협업 제안해 주시고, 초반에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신 와니님

쉽지 않은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신 단발모리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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