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하늘을 날다.
작성자 ㅣ하늘누리 항공마케터 이솔
항공기 ㅣCH601, Skyleader 600
비행시간 ㅣ 135시간
비행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고민하지 마세요.
Q. 기장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비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성유통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민 기장입니다.
2022년 10월에 경량항공기 자격을 취득했고, 현재 총 135시간 정도 비행했습니다.
나이는 55세지만, 어렸을 적부터 가슴에 품어왔던 비행의 꿈을 결국 실현하게 되었죠.
20대 시절, 시화호 경비행장을 우연히 보고 “언젠가는 저 비행기를 타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가 오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조카의 영향이 컸습니다.
ROTC를 통해 KF-16 공군 조종사가 되었고,
현재는 대한항공 부기장으로 근무 중인 조카를 보며,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하늘누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Q. 처음 비행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네. 2022년 3월 1일, 체험비행을 하자마자 바로 자격증 과정에 등록했습니다.
첫 항공기는 CH601이었습니다. 날개가 두껍고 시야가 좁아
처음에는 삼발접지를 하며, 어렵게 느껴졌지만,
꾸준히 배우며 익숙해졌습니다.
지금은 Skyleader 600 항공기로 비행하고 있습니다.
Q. 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2년 10월 20일, 첫 솔로비행을 했던 날입니다.
날씨, 바람 모든 조건이 좋았고, 축하해주신 분들만 20명 넘게 계셨어요.
그 따뜻한 순간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중간에 HL-C259 항공기를 타고 전국을 비행했던 경험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구름 위를 비행했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창밖엔 오직 구름뿐인데,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은 참 묘했죠.
Q. 현재 비행의 목표가 있다면?
비행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고향 위를 나는 것입니다.
금산 위를 함께 비행하며, 하늘에서 고향을 바라보는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게 저에게 비행의 진짜 의미이기도 해요.
Q. 비행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무조건 안전입니다.
LSA는 취미 목적이라 해도, 절차는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느꼈어요.
내부·외부 점검, 실속 회복 절차, 메뉴얼 숙지까지 모두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처음에는 조종간을 손가락 두 개가 아닌, 온몸으로 잡았죠.
조종간이 부러지겠다는 농담도 들었을 만큼 긴장했지만,
반복학습과 복습을 통해 긴장을 덜 수 있었고,
지금은 비행기와 ‘친해졌구나’ 하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냥 오는 것보다, 전날 복습을 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비행이 훨씬 안정되고 자신감이 붙습니다.
Q. 교육 중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가요?
김대형 대표님과의 비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육을 받을 땐 몰랐는데, 나중에는 배운 것이 전부 남더라고요.
대표님의 안정감 있는 가르침 덕분에 비행기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비행의 기초를 잘 쌓아주신 점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하늘누리에서의 특별한 인연도 있으셨다면서요?
네. 이곳에서 예전에 알고 지냈던 조익선 기장님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다시 이어져 현재까지도 함께 비행하고 있어
무척 반갑고 든든한 동료가 생긴 기분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자체로 시작할 준비가 된 겁니다.
저처럼 50이 넘어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비행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하늘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도전하는 사람을 늘 받아줍니다.
작성자 ㅣ 하늘누리 항공마케터 이솔
기록일 ㅣ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