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이라서 곳곳에서 느껴지는 가을 정취 때문일까,
가을이 점점 사라지는 아쉬움 때문일까.
문득 생각이 나서 단풍 든 설악의 오랜 풍경들을 꺼내 본다.
설악산에는 단풍도 있지만 장군봉도 있다.
서울 북한산의 선인봉이나 인수봉과 함께 히말라야를 꿈꾸는 이들이
훈련을 위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나의 관심은 히말라야의 봉우리 보다
그 아래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다.
히말라야와 함께하는 그들의 삶이다.
그들은 그 곳에서 그들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오래 전부터 그 곳에서 그들 방식의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누구든 어느 곳에서든 그들 방식의 삶을 살고 있듯이 말이다.
2024. 11. 18.
사진들 - 영진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