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하게
생각이 많아 걱정까지 많은 나.
거기다 두려움까지 많이 느끼는 편인데, 특히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더욱 많이 올라간다.
어떤 일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나에게 어떤 무게로
짊어질지 모르며 방어할 수 없는 연약한 상태라는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될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
그러니 지난날, 직접 몸소 느끼고 체험했던 경험 바탕으로 보았을 때 반드시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그날에 대한 인격적으로 받은 상처가 지금은 두려움으로 바뀐 채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 버렸다.
특히, 두려운 상황에서 혼자 있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누구와 함께 겪게 되는지도 참으로 중요한 부분인데…..
나는 지금 또다시 그때 경험했던 그 사람과 그 예상치 못한 순간을 겪어야 하는 날들을 맞이하러 나아가야 하는 입장 속 상황이 되어버렸다.
다른 부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나마 혼자 할 수 있는 정도 올라와 이제야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었는데.....
회사 여건상 일은 같다고 하지만 방식이 달라 또다시 허둥지둥거려야 하는 다른 부서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새로운 사람과 손과 발을 맞춰 일을 익혀나간다.....?!
머릿속으로는 그래,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과 일하며 배우면
좋은 경험이 되고 나의 피와 살이 될 것이라 알고는 있지만
유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부분에서 예민한 나로선
큰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해야 하니, 한다고 했고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만 못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이를 꽉 깨물고 해내겠다 다짐하곤 있지만 사실 잘 해낼 확신은 없다.
이제 함께 해야 하는 그 상사는 예전에 두세 번 정도 내가 일을 배우러 들어갈 때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의 상황을 알면서도 더욱 몰아치고 무시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끝판의 모습을 비췄기에 그 부분이 상당히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
왜냐하면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거기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기분이 더럽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느낌을 매번 느꼈기에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 나의 밤은 얼마나 생각에 생각이 이어지고 나 자신을 싫어하지 않고자 노력해야 하며 그 안에서 강해지기 위해 발버둥을 쳐대야 할까 벌써 두렵고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까지 든다. 과연 내가 발버둥 친다고 강해질 수 있을까? 버티기는커녕 까무러치진 않을까? 만만치 않으니-
새벽 3시 30분.
잠에서 깨어났다. 감은 눈꺼풀 너머로도 짙은 어둠이 넘쳐 굳이 눈을 뜨지 않아도 다시 삼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기에 다시 자보 고자 노력했지만 역시나 잠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떠 애써 외면하던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보니 새벽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정말 자야 하긴 하는 시각-
걱정에,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잠이 올리가 있나
자려고 애쓰니 더욱 괴로울 뿐 생각은 지워지지 않고 진해져만 갔고 커질수록 두려움 또한 상승되어 가던 나 자신.
이때 알았다. 생각에 생각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결국 작은 답이라도 내 안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고민만 하고 있다고 해서 해결되고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 없다는 것도.......
나의 답은 대. 범. 하. 게. 였다
까짓 거!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그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나는 조금 더 걸릴 수~는 있지만
결국 나는 매 순간 노력할 것이니 그 대가만큼은 얻을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정신승리라고 해야 할까?
그래야 나의 앞으로를 나아가고 살아갈 수 있을듯하다.
어떤 날은 겨우 버티기도, 어떤 날은 긍정의 하루를 어떠 날은
모든 걸 포기하고 때려치우고 싶기도 하는 날들이 있을 것이라는 걸 이미 예상하고 있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물론 대비하고 있다고 해서 겪고 당했을 때 마음이 쓰라리지 않고 화나지 않고 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과 내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선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아직 인생을 덜 살아가지만 걱정 많고 두려움 많은
한 인간의 살아가는 인생 감정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