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환무, 루꼴라, 제라늄 이야기
안녕하세요! ️6월의 무더위가 매운맛을 보여주네요!
오늘은 동그리(적환무) 성장기와, 생각지 못한 선물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제주에서 꿈같은 사흘을 보낸 절 맞이한 건 시들해진 동그리들(적환무) 무리였습니다.
적환무는 성장기 새싹이라 사흘을 어떻게 버틸까 걱정했었어요. 복토할 때 준 비료를 원인으로 추측합니다.
걱정했던 물 주기보다 통풍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물을 듬뿍 주고, 저면관수까지 했거든요. 혹시 비가 들이칠까 봐 창문을 꼭꼭 닫고 갔어요. 집안 온도가 올라가, 동그리들이 “더워 더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식집사는 커뮤니티에 SOS를 보내고, 친절한 식집사님들의 지도(?)에 따라, 복토하고 물을 줬습니다. 배탈의 원인을 유발한 비료를 씻어보려고 했습니다!
https://groro.co.kr/community/view/7445
그리고! 적환무 새싹 10개 중 튼튼이 3개는 끝까지 힘을 냈습니다. 고맙게도!
그로로 커뮤니티(*)에서 제 소식을 읽고, 네펜 코리아님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씨앗을 보내주었습니다! 네펜코리아님 예진 식물원이 경남 고성에 있네요! 제 시댁이 진주인데, 정이 갑니다 ㅎㅎ
루콜라와 적환무 씨앗을 넉넉히 보내주셔서, 주말 저녁 파종을 했습니다. 적환무 100% 발아를 이룬 씨앗 불리기 6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이날 6월의 햇살을 맘껏 마시며, 친구들과 뛰어놀던 축복이는 목욕 후 기절.
6월의 소풍 후 피곤했지만, 네펜코리아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로로에서 받은 모종삽으로 흙을 살살 덮어주었죠. 빈 화분에 루꼴라를 파종했어요. 적환무 씨앗들은 별로 떠난 동그리들이 있던 화분 두 개에 나누어 파종했습니다.
만학도인 저는 기말시험이 코앞이었습니다! 그러나 넉넉한 나눔 소식은 알리고 싶었네요.
일 주 전 제라늄 꽃봉오리를 보고 탄성을 질렀어요!
드디어 꽃망울이 터졌습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핑크빛 제라늄 꽃잎! 나시티셔츠처럼 보드랍고 나슬나슬한 제라늄꽃과 동행할 여름이 설렙니다.
작년 12월 금어초를 심을 때, 제라늄 (핀토 라벤더; 별명 라벤)을 같이 심었더랬죠. 꽃을 피울까 기대는 했어요. 제라늄은 수개월 잎이 무성했습니다. '푸른 잎을 보여주니 됐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음을 내려놓으니 꽃망울을 맺는 거 아니겠어요? 제라늄이 들려주는 메시지 같습니다.
저는 제라늄 화분을 햇볕 드는 창틀에 두었습니다. 가끔 바람에 잎이 한들한들했지요. 털털해 보이는 제라늄. 물 주기를 빼먹기도 했었지요. 묵묵히 꽃을 피우는 제라늄에 감동했습니다.
네펜코리아님의 깜짝 루꼴라, 적환무 씨앗 선물. 그리고 제라늄이 선물한 핑크빛 꽃 덕분에 부자가 된 기분이네요.
제라늄의 꽃말은 행복, 우정, 건강, 기쁨, 사랑이라고 합니다! 좋은 건 다 가졌네요 :)
구독자분들에게 제라늄 꽃말이 이루어지는 여름이 되길 바랍니다!
* 그로로 : https://groro.co.kr/ 일상의 식물 이야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새싹홍보단으로 활동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