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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램프 Aug 05. 2023

내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2)

무자본 창업

최근 몇 년 동안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는 인생은

이미 죽은 인생이다’를 되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시작한 파일럿 훈련은 인생에

큰 울림이 되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역시 사람은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끊임없는 배움을 거쳐야만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는

결론을 다시한번 확증했다.

아마도 이 새로운 출발은 남은 인생을

더 큰 배움으로 이끌 것이다.

-폴 김의 <다시, 배우다> 중     




대학원을 진학하고 많은 자극을 받은 나는 또 생각한다. 매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나는 수년간 강의 경력도 쌓았고 전문 분야로 나만의 교육사업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간 옆에서 많이 봐왔기도 했고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도 하면 할 수 있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누군가의 꿈을 찾아보고 경험을 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로 체험 형식의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이름을 짓는 것이 첫 번째였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밍 짓는 방법’이라고 검색하였다. 첫 번째로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최적의 네이밍이라고 하여서 곰곰이 생각했다. 두 번째, 나의 전문성이 보여야 하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신뢰성이 담긴 이름이었으면 했다.      





결국은 ‘미용 과학 교육 연구소’라는 이름을 정했다. 처음엔 너무 길다고 생각이 들어 바꿀까 싶었는데 아직까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전문성있는 네이밍 덕분에 전국에서 강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게 교육업에 몸담고 있는 친구와의 합심으로 블로그, 인스타, 홍보자료들을 만들게 되었다.      





사업을 하려면 사무실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사무실도 알아보니 요새는 공유 오피스 라는 곳들이 활성화 되어 있었다. 이번 창업을 계기로 이런 곳들이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생각보다 결정을 빠르게 하는 타입이라 위치도 좋고 맘에 드는 공유 오피스를 계약했다. 보증금 100만원 정도에 한달에 30만원정도 하는 2평 남짓 사무실이었다. 그렇게 큰돈을 들이지 않고 창업을 시작하였다. 작은 사무실이었지만 나는 행복했다. 온갖 성취감으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하지만 굳이 사무실이 없더라도 무자본 창업은 가능했다. 매달 나가는 돈을 절약하려면 비상주 계약도 좋은 방법이다. 비상주계약을 하게 되면 매달 월세는 나가지 않고 6개월이나 1년 기준으로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오피스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진행되고 있으며 전자상 거래업만으로도 무자본 창업은 충분한 것 같다.     





그렇게 미용 과학 교육연구소를 시작한지 3일차 쯤 강의 문의가 들어왔다. 이걸로 내가 진짜 돈을 벌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계속해서 문의가 들어오니 세상 날아갈 듯 기쁘고 행복했다.     





 그렇게 나는 계속해서 더 나아가고 크게 될 방향에만 몰두했다. 교육사업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교육청 인증을 받아두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교육청 장학사님의 심사를 통과하여 모범 진로 체험 인증기관이라는 타이틀도 받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고정적인 수입은 방과 후 강사 수업에서 들어오고 우리 연구소 수업에서는 간간히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이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또한 방학 시즌에는 체험 문의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학원 1학기는 종강을 했고, 연구소 강의 문의도 잠시 뚝 끊겼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이것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 맞는걸까’ 싶었다. 그렇게 나만의 무자본 창업을 한지 3개월만에 공허함이 다시 밀려 찾아왔다. 한참 자기계발에 몰두 하고 있어서 그런지 유튜브 알고리즘은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갔다. 바로 자청님의 인터뷰였다. 그 분의 인터뷰를 듣고 <역행자>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그 책을 읽고 다독을 결심하게 되었고 제대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니 나의 고민들을 자연스레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점점 나의 내면이 차곡차곡 쌓여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그래, 이 시기에는 내가 더욱 전문성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미용현장에도 들어가서 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미용분야의 메이크업과 피부관리샵을 진행하는 샵에 들어가 현장에 집중해 보기로 하였다.     





그 샵 에서는 방송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주셨다. 원장님이 나를 예뻐 해주시는게 느껴졌다. 내년에 샵을 확장하게 되면 부원장을 맡아줄 수 있냐는 것과 나의 교육사업을 샵과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였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는 몇 달을 대학원생, 방과 후 강사, 연구소, 뷰티샵, 육아를 병행해갔다. 몸은 하나인데 몇 가지 일을 다 해내려고 하다 보니 점점 지쳐갔다. 눈은 점점 충혈되가고 체력이 바닥이 나는 것 같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중 하나쯤은 정리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이대로는 일만 하다가 건강만 해칠 것 같았다.     





대학원 휴학을 하고 현장에 집중해 볼까? 현장을 그만두고 나의 사업에 집중해 볼까 고민 됬다. 여러 고민을 뒤로한 채 여러권의 책을 읽고 판단하에 현장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그게 정답이었다. 현장을 그만두니 살 것 같았다. 현장은 숨막 힐 정도로 나의 일과 동시에 하는 것이 눈치가 보였었다. 또한 나의 방향성과 원장님의 방향성은 달랐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나의 학업과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의 일에 집중하게 되자 물 밀 듯이 강의 일정이 잡혀 강의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대학원 2학기는 시작됬다. 지도교수님도 정해야 하는 시기였고 여러 행사들과 논문으로 나의 스케줄을 꽉 채우며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숨 돌릴 틈 없이 지냈다.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육아도 하면서 책도 꾸준히 읽어냈다. 작년 6월을 시작으로 300권을 읽겠다는 무모한 목표를 세웠는데 다 채웠다. 참 독했다. 나는 내가 변화해야 내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무작정 책을 읽어댔다. 책을 마냥 읽어대기만 하는 것이 아닌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달해 주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꾸준히 올렸다. 사실 아직도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너무 적다. 분명히 내가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잘못된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내어 언젠가 인플루언서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기 시작하니 주변에 책 읽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고 내가 무자본 창업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분은 나에게 김승호 회장님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나는 그분을 통해 김승호 회장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분의 책 <돈의 속성>을 읽었다. 나에겐 어렵게 다가온 책이었다. 그 책을 읽고 시작한 것들이 많은데 그 중 100일 100번쓰기, 이불개기가 대표적이다.      






무작정 책에서 제시한대로 100일 100번쓰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60일차 까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60일차가 지나가니 김승호 회장님의 ‘기초사장학’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다. 기초사장학 수업은 듣고 싶다고 해서 다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었다. 김승호 회장님이 가르칠 대상자를 직접 선별하는 형식이었다. 나는 열심히 자기소개서와 사업자등록증 등 서류를 첨부하고 합격 날만 기다렸다.     






그렇게 100일 100번 쓰기를 완성하게 된 다음 날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오신 200여명이 넘는 대표님들과 사장학개론 수업에서 만나 뵐 수 있었다. 김승호 선생님을 바로 눈앞에서 뵜는데 연예인을 보는 것 같았다.      






선생님의 강연을 듣다 보니 나는 지금 퍼가 0인 상태였다. ‘당신의 사업의 per는 얼마인가’라는 소주제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였다. 김승호 선생님의 <사장학개론>에서는 말한다. per란 price earnings ratio로 현재 주가를 연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일을 안해도 재산이 줄어드는 것인지 아닌지의 기준을 정해준다. 그 말은 내가 만약 일을 하지 않을 때 재산이 줄어드는 사람이라면 퍼가 0인 상태인 것이다. 나는 강사가 주 직업이기에 내가 활동하지 않으면 수익이 안 나는 구조였다. 만약 본인이 일을 하지 않을때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현재 퍼는 0인 단계일 것이다.     






per를 높이려면 내가 일을 하면 안되고 직원들이 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회사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하였다. 일을 하면 안된다는 말은 나의 노동을 대신해 독서, 글쓰기, 건강관리를 통해 아이디어나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 사장이 할 일이라는 것이다.     






기초사장학 수업을 이후로 나만의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어서 내가 일하지 않고도 수익을 이뤄낼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작년부터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지만 아직 준비할 서류들이 많았기에 계속 늦어지고 있다. 그랬기에 또 다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됬다. 고민을 통해 판단을 내린 것이 바로 센트 브랜드였다.      





센트 브랜드는 제품인증만 받게 되면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는 구조였다. 나는 또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나는 화학인증시스템을 거쳐 나만의 브랜드인 <멜오든>을 만들었다. 미용 과학 교육 연구소에서 센트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온라인 몰은 준비 중이지만 이렇게 나는 점점 나만의 영역에서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     





창업은 꼭 자본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었으며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무자본 창업을 시작으로 나의 꿈에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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