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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시동생이 있다.
8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시동생이 "형수는 내 아내가 마음에 안 드냐"라고 물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시동생네와 사이가 냉랭했다.
겉으로 드러난 건 설거지대첩이었다.
"설마 설거지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닐 테고 뭐예요?"
예민하고 까칠한 시동생이 눈치를 챘다.
'왜 그들은 프리패스인가?'
나는 이 지점에서 꼭지가 돌아 있었다.
이 이슈로 개인상담을 받았다.
시댁 가기 전에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괴로웠다.
남편과 이혼 이야기가 나올 만큼 시댁과의 갈등이 깊었다.
끝에는 시어머니께서 식음을 전폐하셨다.
시어머니께 내 밑바닥을 다 보여서 그런지 이제는 좋은 마음만 남았다.(시어머니 한정)
시동생네의 행실에 마음이 부대낄 때면 '나나 잘하자'라고 스스로를 진정시킨다.
이거 효과 괜찮더라.
얼굴에 팩을 붙이면 피부가 진정되듯이 이건 마음에 붙이는 팩 같은 거다.
'나나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