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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맘 Jul 08. 2024

같이 가치 있는 시간을 그리다

'1주년'이라는 시간의 보따리가 도착을 알린다.

작년 이맘때 오늘은 소모임 '아침사랑방'의 만남있었다는 해석이 따라 다.

날짜세기 휴대폰 어플의  알림을 받고 나의 기억을 되돌려 보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우리 소모임 3명은 책도 읽고 이런저런 루틴도 실천하며 1년을 같이 했다.

우리의 루틴을 도와는 휴대폰 어플들을 지그시 눈으로 쓰다듬어 본다.



어느덧 명예퇴직의 시간은 1년 6개월이 흐른 시점이다.

현역에 있을 때는 전송되는 공문을 바탕으로 기안하고 결재하고 기록물이 되는 전자문서시스템 안에 녹아있었다.

조직의 시간표대로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을 반복하며 지냈었다.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 익숙한 기준의 편식만 하던 50대에게 앱이나 어플 사용은 초면이고 신기한 게 많았다.




더 이상 조직은 먼저 데리고 나온 내 시간을 간섭하거나 기록해 줄 생각이 전혀 없다.

스스로 나침반을 들고 내 시간이 갈 곳을 선택하는 주인이 되어야 했다.

나 데리고 사는 프리랜서의 마음으로 끌리는 것을 찾아 돋보기를 들기 시작했다.

필요한 휴대폰어플도 살펴보 서툴고 버벅거리던 디지털입문의 시간도 통과해야 했다




처음 속한 자기 계발 커뮤니티에서 강의수강은 줌(ZOOM) 링크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다.

온라인 화면상으로 낯선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인사하고 배우는 묘한 긴장감과 새로움이 있었다.

모임성격에 따라 줌 배경화면을 바꿔야 했고 참여자들과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도 신기했다.

오래된 커뮤니티 카페 회원들은 이런저런 인증하기로 자신들의 활동을 꾸준히 써 내려가고 있었다.

새벽기상과 운동, 감사일기 등을 인증하는 자기 다운 모습이 참 부지런해 보였다.

SNS의 불편함은 없을 줄 알고 살아온 나와 비교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동체와 접속하면서 배워야 할 요구사항은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줌으로 강의를 듣고 나면 인스타그램에 인증을 권장 했다.

처음 인스타 계정을 만들고 게시물을 올리는 생소한 시도가 조심스럽고 신기했었다.

개인적으로 제주 한 달 살기에서 담아 온 하늘과 바다와 맛집과 꽃들을 공유하는 즐거움까지 얻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서로의 일상과 여행경험의 추억을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도구가 되어 주었다.

그야말로 모르면 몰랐을 세상이 알면 아는 세상으로 확장되어 갔다.



단순한 커뮤니티 활동 사진도 '타임스탬프' 어플로 찍으무엇을 언제 했는지 증명이 되었다.

촬영하는 시간과 날짜가 동시에 찍혀서 운동이나 식단관리 인증에 안성맞춤이었다.

활동한 내용을 복사해서 편집하고 인증사진을 첨부하는 꼬리달기도 꾸준함을 버티게 해 주었다.

혼자가 아닌 어울려서 같이 하는 챌린지는 핑계를 생각하는 내 모습을 부끄럽게 다.

흔들리는 유혹에도 불구하고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 서 있도록 끌어당겨 주었다.

운동의 맛과 효과를 알아가면서 챌린지에 대한 믿음의 그래프도 올라갔다.

인증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기록이 게으름을 극복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고령화 사회인 요즘은 ‘재테크’보다 ‘근테크’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근육감소에 주의하면서 느린 노화를 위해 근력을 신경 써야 한다.

300일이 훌쩍 넘은 운동인증 기록을 보면서 함께 시작하길 잘했다는 칭찬을 했다.

쌓여 가는 작은 성공루틴들은 자연스럽게 자존감과 행복지수도 올려주었다.

휴대폰어플의 도움도 받으며 생각과 결이 맞는 공동체와 함께 간다면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에그머니 근테크’라는 재미있는 식단 챌린지를 새로 만들어 보았다.

‘1일 1 달걀 먹기’를 실천하고 인증하는 형식이다.

근육건강은 물론이고 종합영양제라고 알려진 달걀섭취를 위해 소모임 친구들과 도전하기 좋았다.

깜찍한 그릇에 담긴 달걀, 애플로고처럼 깨문 달걀, 요리로 재탄생한 달걀 등을 타임스탬프를 이용해서 개성 있게 인증하고 있다.




더불어 날짜세기 어플은 챌린지 누적일 수와 오늘처럼 돌아오는 기념일도 알려준다.

무엇을 도전하고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항상 내 눈 안에 들어온다.

모임 1주년을 기념하며 우리는 맛있는 점심도 먹었고 각자의 동기부여 시간을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매일 오픈채팅방새로운 기록을 올려가면서 같이 하는 시간가치 있게 그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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