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연 (17) 참 자유인

by 구민성
나는자유보다 더 좋은 것을 모른다











<참 자유인>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선택하신 참 자유인은 정말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요.

시간 맞추어 밥 먹지 않고

배고프면 먹습니다.

시간에 쫓겨 일하지 않고

마음 내킬 때 하면 됩니다.

남 눈치 안 보고 내 생각대로

걸림 없이 살면 됩니다.


인간 관계도 그렇습니다.

싫은 사람은 안 만나면 됩니다.

좋은 사람만 만나도 시간이 모자라 속 타는데

싫은 사람을 굳이 왜 만납니까?

남에게 부탁이나 아쉬운 소리도 할 필요 없습니다.

지 팔은 지가 흔들고, 내 코는 내가 풉니다.

다만 치사한 밀당이 아닌

선의의 협조자라면 나도 손을 잡겠습니다.

그렇게 마음 통하는 사람이면

함께 산책이나 여행도 괜찮지요.

혹은 마음 열고 차 한 잔 나눠도 좋겠고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자연 속에서 느리게 호흡하기를 권합니다.

거기에서 참 자유의 달콤함을 야금야금 맛볼 수 있지요.


그러나 자유인이라도 예의상 몇 가지는 지켜야 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자유가 어려워집니다.

춤추는 것은 내 자유지만, 좁은 곳에서 춤추다가

옆 사람을 치는 것은 자유가 아니겠지요?

산에서 방귀를 시원하게 뀌는 것은 자유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라면 심각한 민폐입니다.

술 담배도 자유지만 자타를 위해 삼가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연애는 자유지만 사연이 복잡하면 부자유가 됩니다.

삼각관계에 얽히는 순간부터 자유는 없어집니다.

불륜, 마약, 도박 등은 탐닉할수록 국립 호텔에 들어가서

심신의 자유를 잃게 됩니다.

비밀이 들통 나서 개망신이지요.

이런 것들은 자유를 갉아먹는 것이므로 빨간딱지입니다.

말하자면 도덕성이 무너지거나 중독성 강한 세상 잡사에 빠지면

자유가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렇게나 해버리면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 하지요.

자유란 본래 그런 겁니다.

부탁하건대 참 자유의 매운 대가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참 자유의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가치가 큰 거지요.


마지막으로 첨언한다면 타인에게 관대할수록 좋습니다.

원망과 미움의 감정은 빨리 비우세요.

상대에게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그 사람의 흠을

덮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께도 백번 좋을 겁니다.


나는 당신께서 참 자유인으로 등극하여

내내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끝~

참 자유 연습생, 구민성 올림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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