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그래요>
일머리 둔한 사람이 바쁘긴 또 엄청 바빠요.
솜씨 없는 사람일수록 요리에 재료만 디립따 넣어요.
말 많은 사람일수록 남의 말은 잘 안 듣지요.
수신제가 못 하는 사람이 민족 비판 잘해요.
대가리 빈 인간이 남 험담은 더 많이 하고요.
지성이 빈약할수록 겉멋에 목숨 걸더라고요.
지금 장독 깬 사람이, 작년에 사발 깬 사람 탓하지요.
벼슬 높은 사람 중에 위선자, 범법자가 많고요.
콩땡이 쥔 사람이 큰기침을 많이 하지요.
노래 못 부르는 사람이 꼭 2절까지 부르고요.
문장을 길게 쓰는 사람은 생각이 짧아요.
형용사 많이 쓴 글에는 알맹이가 없어요.
다음에 밥 한 번 먹자”는 사람, 믿지 마세요.
날짜, 장소 없이 막연히 말하는 사람은
구름을 먹거나 안개를 마시는 사람입니다.
키스를 자주 하면 요리를 잘해요.
도파민이 잘 나와야 미각이 발달하거든요.
요리 실력 떨어지는 할머니, 키스하세요. 마스크 벗고요.
말하다가 이름이나 단어가 잘 안 떠오르면 치매 경고입니다.
끝말잇기, 첫말잇기, 간단한 덧셈 뺄셈, 독서,
일기 쓰기가 최고의 약입니다.
(사람을 ‘년’, ‘놈’으로 바꾸면 글맛이 확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