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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빵 잉어와 빤질이는 1주일 동안 그 일을 반복했어요.
드디어 8일째 되는 날 저수지에 돌아온 빤질이는 대빵에게 크게 말했어요.
“대빵님, 있죠? 아줌마가요, 웃으면서 콧노래를 불렀어요. 아, 신난다!”
빤질이는 물속에서 춤을 추고 대빵 잉어는 큰 꼬리를 일렁이며 바닥에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하늘이 아주 맑았어요.
아줌마는 모처럼 저수지로 산책을 나왔어요.
한 손에는 아저씨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있었지만 행복한 얼굴이었어요.
아줌마는 저수지의 잉어들에게 밥알을 뿌려주었어요.
잉어들은 다른 날보다 더 높이 솟구치면서 밥알을 받아먹었어요.
아줌마를 환영하는 힘찬 몸짓이었지요.
아줌마는 사흘 뒤부터 지팡이도 없이 아저씨의 손만 잡고 나왔어요.
그날은 발그레한 얼굴에 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저수지 가장자리에까지 나온 빤질이는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줌마를 바라보았어요.
아줌마는 천사처럼 웃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