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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ing Sep 01. 2023

SNS가 만든 바이럴 패션 브랜드. 김씨네 과일

과일 없는 과일 티셔츠 가게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B급 감성의 과일 프린팅 티셔츠가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여기는 그 흔한 온라인샵도 없고,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도 하나도 없다! 오직 다마스 한대로 전국을 출장 판매하는 ‘김씨네 과일’ 이라는 재미있는 브랜드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과일 없는 과일 티셔츠 가게

‘김씨네 과일’ 이라는 브랜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컨셉은 마치 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조금은 촌스러운 과일가게를 연상하게 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컨셉에 정말 미쳤군아'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컨셉 진심인 브랜드다. 누가 멀리서 본다면 옷가게가 아니라 과일가게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 비쥬얼을 보여준다. ‘김씨네 과일’이 이렇게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포인트가 바로 이렇게 컨셉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평범한 매장에서 판매 하는 이쁜 과일 프린팅 티셔츠였다면, 평범한 티셔츠 였겠지만. 마치 과일가게를 연상 시키도록 다마스 차량과 함께 과일 바구니에 무심히 담겨있는 티셔츠 그리고 털털하고 재미있는 과일가게주인 아저씨가 생각나는 B급 감성 문구까지! 직접 방문해서 본다면 재미있는 포인트와 디테일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디테일 하나 하나가 모여서 젊은 사람들에게 입소문 타는 ‘재미있는 브랜드’가 되었고, 논리적 사고로는 감히 이해 할 수 없는 ‘인싸템’이 되어 버렸다.

  

멀리서 본다면 마치 과일가게와 흡사하다.



매장 없는 옷가게, SNS가 바로 유일한 쇼룸

다들 옷을 어떻게 구매하는가?  보통은 오프라인 매장이든, 온라인샵이든 구매 하고 상품을 구경 할 수 있는 고정된 채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브랜드는 이런 고정된 채널이 없이, 오직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공지를 보고 찾아 가서 사는 방법 밖에 없는 브랜드이다.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가 공지된 날이면 길게 사람들이 구매를 위해서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나만(혹은 극소수만) 알고 있는 재미있는 감성의 티셔츠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판매 방식은 요즘 젊은 세대의 ‘나만의 것’, ‘나만의 개성’을나타내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판매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매되는 티셔츠는 구매자의 자발적인 포스팅과 입소문으로 인하여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고, 고정된 매장은 없지만 SNS자체가 쇼룸이고 매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싼 명품은 아니지만, 구매를 위해서는 길거리에서 줄을  서서 구매 하게 된다.


감성은 B급 마케팅은 A급


컨셉이 B급 감성이지만 마케팅 스킬 만큼은 A급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를 만든 창업주는 이미 10년 가까이 힙합씬을 바탕으로 티셔츠를 판매 하고 있던티셔츠 전문가이고, 마케팅 전문가 라고도 할 수있다. 앞서서 말한 매장 없는 판매 방식으로 인하여, 희귀성과 차별성은 더한 재미있는 전략으로 일명 ‘인싸템’이 될 수 있었고, 구매자로 하여금 나도 이렇게 재미있고 트렌디한 상품을 구매하는 그룹에 속한다는 소속감과 나도 같은 소속에 들어다는 것을 은근히 보여 주기 위해 자발적 포스팅으로 이뤄지는 형태로 입소문이 점점 퍼지고 있다. 의도를 했든 안했든 소비자의 미묘한 심리를 이렇게 활용하는 것은 어느정도 규모 있는 브랜드에서도 쉽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발맞춰 움직이는 기업 마케팅 담당자 들도 이것을 놓치지 않고, 이미 다양한 기업에서 콜라보를 진행 하고 있어. 외식업, 유통업, 악사세리 브랜드 까지 다양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홈쇼핑으로 이미 완판 상품을 만들기도 했어. 다양한 기업이 ‘김씨네과일’이라는 브랜드와 콜라보 하는 것은 ‘김씨네과일’가 잘 쌓아온 ‘젊다’, ‘트랜디 하다’라는 이미지가 여러 브랜드가 가지고 싶어하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김씨네과일’은 SNS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성장하면서 비록 컨셉은 B급이지만, 마케팅 전략만큼은 탄탄한 A급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양한 브랜드와 정식 콜라보 한 상품을 출시 한 바 있다.
마무리 하며


브랜드의 매출 크기만 보았을 때는 대한민국 패션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순 없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바이럴을 일으키는 브랜드의 영향력은 대한민국 패션업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컨셉과 마케팅 방법까지 기존의 브랜드에서는 감히 볼 수 없는 가감한 도전일 것 이다.

우리가 젊은 세대, 흔히들 말하는 MZ세대에 어떻게 상품을 팔면 좋을지를 고민 한다면, 한번쯤은 이 브랜드를 깊게 들여다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 앞으로 이 브랜드가 어떤 모습과 전략으로 영속하는 브랜드가 될지 보는 것도, 기획자나 마케터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포인트일 것이다.


 김씨네과일의 신상 한글티셔츠,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한글레터링 패션은  요즘 조금씩 유행을 타고 있다.




세줄 요약

1. 그 누구보다 컨셉에 진심인 브랜드

2.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판매방식을 가진 브랜드

3. SNS를 정말 잘 활용하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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