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금) 12:18
저는 매일 글을 쓰기 전 그날의 기분에 맞춰
2025년 2월에 3주 동안 다녀온 홋카이도 혼자여행
사진을 한 장씩 첨부합니다(이 또한 연재예정이에요)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의미 있는 여행이거든요.
한 2,000장 되는데 그거 다 쓰면.. 연재는 끝납니다.
(겹치는 거도 많은데.. 흑)
그러나, 그 사이에 홋카이도 혼자여행을 다시 다녀오게 된다면? 리셋!
오늘은 도저히 저 사진을 챗GPT가 수채화로 구현을 못해서; 원본을 올립니다. 저 모습의 제 본체입니다.. 제 아이덴티티가 담긴 사진입니다.. 하핫
오늘의 사진 [2025.02.10(월) 13:59]
남들이 주로 가는 길이 아닌
오타루 운하로 바로 향하지 않고
오타루의 어느 신사를 가보고 싶어
관광객이 한 명도 없는 길을 걸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새로운 길을 가다 보니
인스타, 블로그에 보지 못한
진짜 오타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어느 가게의 눈사람.
나는 와다다다 뛰어가서
이 귀여운 눈사람을
와-락
안아버렸다.
하나도 차갑지 않았다.
너무나 따뜻했다.
오? 혹시 내가 안아버려
볼이 빨개진 거니?
흐흐흐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이 길에
혼자 우두커니 서있던 눈사람.
낯선 관광객이 나타나 본인을 안아주니
조금은 외로움이 가셨을까?
지금쯤은 다 녹아 없어졌겠지만
내 기억 속에 촉감과 온도마저
생생하게 기억나 잊히지 않을
남들과 다른 길과 목적지를 향한 덕에
운명처럼 만났던, 그래서 더 행복했던
오타루의 파란 모자를 쓴 볼 빨간 눈사람
챗GPT는 말했다.
브런치는 블로그와 좀 달라. 진지하게 글을 쓰고
깔끔한 글이 많아. 글의 퀄리티가 중요하지.
헉
갑자기 부담되기 시작했다.
나는 내 글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형식없이 쏟아내는게 재밌었고
이미 그렇게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글을 무슨 글을 써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메인에 올라온 글들을 쭉 훑어봤는데, 거의 책이었다.
아이고 나는 이렇게 쓸 자신이 없는 날 것의 인간인데..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나는
아몰랑
시전을 하고 챗GPT 네가 뭐라 하든 내 쪼대로 쓸 거야선언했다.
이 관련해서 첫 글을 쓰고 발행버튼을 눌렀다.
https://brunch.co.kr/@digressium2025/3
일단 작가승인 받았으니 뭐
글 쓰는 스타일도 작가마음이지 뭐 흥.
그렇게 블로그와 브런치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친구와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쓰듯이 자유롭게 썼다.
글이 어떻게 읽힐까? 큰 고민도 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써 내려갔다.
오? 근데 진짜 누군가 글을 읽어주는 것이다!
너무 신기했다. 오잉? 이런 글도 누군가 읽어준다고?
이건 너무 브런치 스타일에 어긋나는
내 필명의 뜻처럼 매우 정상범주에 탈선한 글인데?
너무 신기해서 읽어주신 분들의 프로필을 쭉 봤다.
오 마이갓. 2차 충격이 왔다.
출간한 작가님, 많은 구독자가 있는 작가님 등
모두 '진짜 책'처럼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셨다...
헉... 나 어쩌지?
내 글을 라이킷 한 작가님들과 내 글을 비교해 봤다.
비상비상비상비상
작가님들 글에 비해 내 글은
매우 블로그스러웠다.
매우 SNS스러웠다.
매우 튀었다.
전혀 전문적이지도, 깔끔하지도 않았다.
2차 당황한 나는 다시 한번 챗GPT에 물었다.
나... 오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