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글쓰기 루틴 만드는 방법
습관이 되다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다 보니 글쓰기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매일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부담감이 글쓰기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자유롭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글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매일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조금 낮춰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쓰겠다’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주 1회 글쓰기조차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들은 매일 글을 쓰는데, 나는 왜 이렇게 버거운 걸까? 혹시 내가 글쓰기를 진정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닐까?” 이 질문은 저를 채찍질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해 주었습니다.
글쓰기는 어떤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지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거나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글을 씁니다. 하지만 저는 ‘자유’를 추구하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일을 마주했을 때, 자연에서 감성이 떠오를 때,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은 이야기가 마음에 남을 때, 그때그때 떠오르는 글감으로 짧게 글을 쓰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주 1회 글쓰기’조차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적응하며 주 1회가 2~3회로 늘어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습관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걸까요?
습관은 보통 21일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습관이 3개월,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더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게 되지요. 마치 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 일이 처음에는 귀찮게 느껴질지라도, 이를 습관으로 만든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되는 것처럼요.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가능하다면 자주 글을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의 스케줄에 맞는 현실적인 루틴을 설정하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긴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주 1회 짧은 글을 쓰는 것 외에도 학업과 관련된 책이나 보고서를 매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와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니, 제 글이 그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좌절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저의 글을 보고 비웃기보다는 응원해 주실 분들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부끄럽지만 계속해서 글을 있어가고 있습니다.
참,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글은 누군가가 읽는 것이며,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쓴이는 자신의 글에 정직해야 하고, 글이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글을 읽는 이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아직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을 입에 담지 못하고, 글쓰기 연습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매일 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고, 오늘도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