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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글쓰기 챌린지 마지막 날

(셀프 글쓰기 챌린지 30)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글을 적었다

by 글구름


3월 13일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오늘 4월 11일까지 내 맘대로 30일 셀프 글쓰기 챌린지를 했다.


운이 좋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음에도 허투루 이 공간에 존재하는 스스로가 마음에 안 들어서였다.


많은 작가님들처럼 요일별 연재를 해보려고 주제를 생각해 보곤 했는데 어쩜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한지 매번 키보드에 손만 얹어놨다가 아예 아무 글도 적지 못하고 다른 사이트로 전환을 해버린 날들이 많았다.

머리 싸매고 고민한다고 대단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 잘 안다.


그러다 지난 3월 새롭게 뭔가를 배우러 가던 그날, 뭐라도 매일 적어보자 하여 갑자기 시작했던 챌린지였다.

어떻게든 꾸준하게 글 쓰는 연습이라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재하기로 프로그램에 등록한 공식적인 약속도 아니고, 그냥 나와의 약속이지만 일단 제목에 숫자를 적는 순간 약간의 강제성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글을 적었다.

그날그날의 일들과 평소 생각하던 마음을 적기도 하며 아이의 에피소드를 적기도 하면서 자정이 되기 전에 원고를 넘겨야 하는 작가처럼 조금은 부담을 가지며 열심히 글을 남겼다.


어떻게든 글을 적으려고 노력하니 금세 글소재가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추가로 얻었다.

챌린지는 무사히 마쳤으니 이제 머릿속에만 담아 두었던 뭔가를 꺼내 요일별 연재도 도전해 볼까 한다.


부끄러운 글이지만 매일 올려놓으면 감사하게도 늘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작가님들이 계셔서 감사함을 넘어 황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서툰 글에도 하트를 눌러주시는 분들은 혹시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글을 읽으시는 건 아닐까 상상하기도 했다.


[이 글 또한 읽고 계신 저의 몇 안 되는 매우 소중한 구독자 작가님들과 우연히 읽고 계신 독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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