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첫 데뷔
전국은 지금 반려인 모시기에 한창이다.
지자체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으며,
업계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들이 넘쳐나는 현재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반려견들이 다양한 공간을 다니기에 괜찮을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예로 반려견 유치원을 다닌다고 해서 아이가 긍정적인 모습으로만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짖음이 심해질 수도 있고 다른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배울수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는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다. 추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동물혐오자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어렵고 불편하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반려인들이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카페에 대한 이야기다.
두두가 지난 주말 처음으로 반려견동반 카페를 다녀왔다.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강아지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기에 신경은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주변 상담을 통해 처음으로 간 이러한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트라우마들이 생긴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수없이 보고 듣기 때문이다.
당연히 입장부터 공간의 적응과 두두의 반응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까지는 리드줄을 한 상태로 계속해서 두두의 반응도 살피며 미리 챙겨간 사료를 통해 교육을 진행했다. 만약 나의 강아지가 처음으로 이러한 공간을 가는 것이라면 미리 교육에 필요한 사료 또는 간식을 챙겨 가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교욱을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퍼피 교육에 있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보호자 옆에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을 계속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 순간이다.
많은 자극 속에서 나한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반려견들에게는 필수 교육인 셈이다. 다행히 두두는 나와의 소통을 잘해주었다. 어쩌면 사료에게 더 끌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다. 다시 한번 더 느끼지만 두두는 참 사람들을 좋아한다.
두두를 예뻐해 주시는 분 들이 많았다. 관심도 주고 두두를 한 번씩 스킨십해 주는 것은 굉장히 좋은 자극이기에 나로 써는 너무 감사했다. 두두는 현재, 생을 보다 더 편하게 살아가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견 동반 카페에 처음 입장을 하게 되면 기존 있던 친구들에게 꽤 나 큰 반응을 얻게 된다. 놀고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와 냄새를 맡는다거나 인사를 하려고 몰려든다. 주변 반려인들은 이야기한다.
- 어머 새로운 아이 왔다고 가서 인사들 하네~
- 친구 왔다, 가서 인사해~
여기서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그냥 인사로 끝날수도 있다. 만약 내 강아지가 사람만 좋아하고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소심한 아이라면? 부담스러워한다면? 누구 하나 매너 없는 강아지가 있었다면?
기존 공간에 있던 친구들끼리 이미 라포 형성이 되어 있다고 치차, 새로운 친구가 들어와 만약이라도
공격하는 제스처로 싸우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집단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본래 강아지가 있는 공간에서의 새롭게 입장을 하는 아이가 들어오면 안에 있던 친구들은 새로운 친구를 위해
모두가 리드줄을 매 줘야 한다. 천천히 다가가며 냄새 맡고, 다가가는 법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잘 한번 고민해 볼 필요 있다. 입장과 동시 자 놀아!
동반 카페에 잘못 갔다가 트라우마로 인해 타견에 대한 짖음과 공격성이 생기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
처음 잘 만들어진 행동을 이어가는 것은 쉬우나, 잘못 만들어진 행동에 대해 수정하는 교육은 배로 힘들어진다. 여기에 만약 그 행동이 고착화되어 강력한 강아지가 된다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나의 강아지에 대해 확신이 서는가?
강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관찰하고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많은 보호자와 반려견들이 있는 공간이기에 대, 소변을 누는 걸 체크해야 하기도 하며, 타인과 타견에게 반응은 어떤지도 바라봐야 하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내가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보호자는 끊임없이 피곤하고 힘들 수밖에 없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다 라는걸 알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