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짜장면 그리고 스웨덴
몇 년 전 어느 열정적인 스웨덴 재즈 매니아의 자국 재즈 음반 소개와 그의 재즈 라이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재즈팬들이 많지만 이 분을 보면서 재즈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탄해마지 않았습니다. 재즈의 종류 중 어느 것이 최고냐 하는 것은 우문일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 혹은 선호도와 관련된 재즈의 갖은 스타일... 이는 마치 중식당의 짜장면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옛날 짜장, 짜장면, 간짜장, 삼선짜장, 유니짜장, 유슬짜장, 야끼짜장, 사천짜장, 물짜장, 쟁반짜장 등 수많은 짜장면 중 님들은 특히 어느 것에 꽂힙니까? 때론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어느 짜장면이 더 당기기도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짜장면은 우리에게 친숙한 맛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짜장면을 재즈라고 생각하시면 싱크로율은 거의 100%가 됩니다. 위에 언급한 짜장면의 종류는 전통재즈, 스윙, 비밥, 하드밥, 모달, 보사노바, 서드스트림, 포스트밥, 쿨, 프리, 아방가르드, 재즈 퓨전, 보컬 재즈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메뉴는 조리법과 재료 그리고 요리 과정에 변화를 주면서 더욱 세분화된 하위 장르 혹은 스타일로 분화합니다. 그러고보니 재즈의 기원이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짜장면도 비슷한 시기에 탄생하였습니다. 한 세기를 넘는 문화는 여러 세대를 거쳐 변화하며 시대를 응축하며 나아갑니다. 재즈도 그렇고 짜장면도 그러합니다. 음악이든 음식이든 긴 시간을 통과하여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은 생존 능력을 장착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자양분으로 성장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웨덴 재즈를 만나기 전...
어린 시절엔 아바의 팝 음악에 빠졌었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잉베이 말름스틴의 바로크 메탈에 샤우팅했고, 나이가 들면서 안네 소피 폰 오터의 가곡에 열심이었습니다. 때론 리얼 그룹의 아카펠라에 즐거운 일상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서두의 중년 재즈 매니아를 보면서 스웨디시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요 뮤지션
미국에서 탄생한 재즈가 유럽에서 번성한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 음악에 관심 있는 수요층의 존재
미국 밴드의 빈번한 유럽 투어 공연
미국에서 먹거리를 찾기 힘들었던 뮤지션들의 유럽 정착 혹은 장기 체류
유럽 재즈 애호가들의 재즈 음반사 설립, 뮤지션 발굴 그리고 작품 소개
스웨덴에 재즈가 소개된 시기는 1920년대이며 이후 재즈의 인기는 상승합니다. 재즈가 만발한 시기는 미국의 모던 재즈 황금기와 일치하며 이 1950년대를 이끈 몇몇 뮤지션들이 있었습니다. 아래 악기별 대표 뮤지션들 중 별표로 표시한 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밥스와 제터룬드는 스웨덴 황금기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밥스는 재즈 외에도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였고 제터룬트는 싱어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하였습니다. 돔네너스는 전당포 쿼텟으로 <Jazz at the Pawnshop(전당포에서의 재즈)>이라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명작을 발표한 색소포니스트이자 클라리네티스트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던 굴린은 돔네너스 콤보에도 있었고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협연하였습니다.
보컬
앨리스 밥스(Alice Babs, 1924~2014)★
모니카 제터룬드(Monica Zetterlund, 1937~2005)★
닐스 샌드스트롬(Nils Sandström, 1942~)
리그모르 구스타프손(Rigmor Gustafsson, 1966~)
리사 에크(Lisa Ekdahl, 1971~)
마그너스 린드그렌(Magnus Lindgren, 1974~)
프레드리카 스탈(Fredrika Stahl, 1984~)
색소폰
아르네 돔네너스(Arne Domnérus, 1924~2008)★
라스 굴린(Lars Gullin, 1928~1976)★
번트 로젠그렌(Bernt Rosengren, 1937~2023)
마츠 구스타프손(Mats Gustafsson, 1964~)
요아킴 밀더(Joakim Milder, 1965~)
라스 굴릭손(Lars Gulliksson, 1967~)
요나스 쿨하마르(Jonas Kullhammar, 1978~)
클라리넷
푸테 비크만(Putte Wickman, 1924~2006)
오렌지 켈린(Orange Kellin, 1944~)
트롬본
닐스 란드그렌(Nils Landgren, 1956~)●
군힐트 칼링(Gunhild Carling, 1975~)
트럼펫
마그너스 브루(Magnus Broo, 1965~)
페테르 아스플룬드(Peter Asplund, 1969~)
기타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 1958~)
피아노
얀 요한손(Jan Johansson, 1931~1968)●
벵트 할베리(Bengt Hallberg, 1932~2013)
보보 스텐손(Fredrika Stahl, 1944~)●
페르 헨리크 월린(Per Henrik Wallin, 1946~2005)
라스 얀손(Lars Jansson, 1951~)
안데르스 위드마크(Anders Widmark, 1963~)
에스비욘 즈벤손(Esbjörn Svensson, 1964~2008)●
라스 에데그란(Lars Edegran, 1965~)
제이콥 칼손(Jacob Karlzon, 1970~)
첼로
마츠 론딘(Mats Rondin, 1960~2014)
베이스
스투레 노르딘(Sture Nordin, 1933~2000)
팔레 다이엘손(Palle Danielsson, 1946~)●
안데르스 요르민(Anders Jormin, 1957)
요나스 헬보그(Jonas Hellborg, 1958~)
라스 다니엘손(Lars Danielsson, 1958~)●
페르-올라 가드(Per-Ola Gadd, 1962~)
단 베르그룬트(Dan Berglund, 1963~)
드럼
마그너스 외스트람(Magnus Öström, 1965~)●
다니엘 프레드릭손(Daniel Fredriksson, 1976~)
스웨디시 재즈 감상에 있어 별도 표시한 뮤지션들의 작품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잊지마세요. 이들은 수많은 스웨덴식 짜장면의 지극히 일부 메뉴입니다. 이들의 앨범을 확인하시고 다른 이들의 작품으로 확대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키스 자렛의 유러피언 쿼텟을 마주하게 되고 노르웨이의 대표 뮤지션 얀 가르바레크의 세계에 발을 디딜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지요.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