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nding Stones of Callanish
마크-알몬드 듀오로 유명했던 존 마크의 솔로 3집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전개한 그는 이후 뉴질랜드에 정착합니다.
이때부터 익히 아는 존 마크의 음악 스타일과는 다른 앰비언트 뮤직을 지향하게 됩니다.
1988년 발표한 작품 <칼라니시 거석>은 스코틀랜드의 유적인 거석(스톤헨지)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앨범 안의 스톤헨지 모습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00~4000년 전 석기시대에 세워져서 청동기시대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해와 달을 숭배하였거나 천체를 관측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 곳에서 거주한 켈트족은 다음과 같은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
육신이 잠들면 그저 이 사람의 몸을 떠나 다른 사람의 몸에 깃드는 것이다.
영혼의 숨결이 다른 세대에 걸쳐 그 육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존 마크는 켈트족의 전설과 역사에 깊이 빠져있었고 이 켈트족의 유산과 스톤헨지는 그로하여금 새로운 음악을 구상하게 하였습니다.
수록곡
총 14곡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곡을 마크가 작곡하여 직접 연주하고 제작하였습니다.
곡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로이의 날
은총의 땅
매의 눈
아침 언덕의 안개
칼라니시의 거석
참나무의 까마귀
사슴, 흐르는 시냇물, 그리고 푸른 숲
불어오는 북풍
하나씩 떨어지는 가을 잎
불빛 곁의 겨울 이야기
출발하기
부드러운 빛, 고요한 물
크리스털 빛 바다로의 항해
기억하기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니 곡을 들으며 머릿속에서 상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목에 맞추어 말이죠.
클로이라는 주인공이 칼라니시의 한적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여정과 경관을 묘사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클로이는 존 마크를 가리키지는 않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감상자의 음악적 상상은 자유입니다.
마크는 우리에게 이런 자유를 부여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통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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