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피처링 게리 무어, 돈 에이리, 씬 리지)
Still Got the Blues (여전히 블루스에 빠져서)
Parisienne Walkways (파리 여인이 걷는 길)
Always Gonna Love You (항상 당신을 사랑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끈 게리 무어(1952~2011)의 곡들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인 무어는 1980~90년대 국내 록 팬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2011년 58세로 생을 마감한 무어는 경력 중반 이후 솔로로 활동하였지만 젊은 시절에는 스키드 로우, 콜로세움 II, 씬 리지 등에서 활동하며 음악 경력을 쌓았습니다. 여기서 스키드 로우는 미국의 헤미 메탈 밴드 스키드 로우와 전혀 다른 밴드입니다.
무어가 위 세 밴드에서 활동하던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키드 로우: 1968~1971
콜로세움 II: 1975~1978
씬 리지: 1974, 1977, 1978~1979
아일랜드 밴드인 스키드 로우에는 게리 무어와 필 라이놋(보컬 및 베이스, 1949~1986)이 있었습니다. 이 둘의 만남은 씬 리지를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씬 리지는 '말라깽이 엘리자베스'라는 뜻입니다. 스키드 로우를 거쳐 씬 리지에서 활동한 무어는 1975년 재즈 록 밴드 콜로세움 II에 조인합니다. 이후 다시 씬 리지에서 활동하였고 1980년대 이후에는 주로 솔로로 활동하였습니다.
하드 록과 블루스 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어의 작품이 즐거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아래 두 장의 앨범과 함께 무어의 음악 세계에 발을 디뎌보시기 바랍니다.
2집: Corridors of Power (힘의 복도들), 1982년
8집: Still Got the Blues (여전히 블루에 빠져서), 1990년
아일랜드의 대표 밴드 씬 리지도 게리 무어와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만 아래 세 장은 무어가 참여하지 않은 씬 리지의 대표작들입니다. 하드 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이며 특히 라이브 앨범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6집: Jailbreak (감옥 탈출), 1976년
7집: Johnny the Fox (여우라고 불리는 조니), 1976년
9집: Black Rose: A Rock Legend (흑장미: 록의 전설), 1979년
라이브: Live and Dangerous (실황 그리고 위험), 1978년
한편 무어가 참여한 콜로세움 II는 전신인 콜로세움을 토대로 만들어진 밴드입니다. 이 밴드의 작품은 감상자로 하여금 어떤 장르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20대에는 프로그레시브 록이라고 생각하였고 지금은 재즈 록적인 연주에 집중하여 듣게 됩니다. 1970년대 록 밴드들과는 스타일에 있어 차이가 나는데 바로 이것이 콜로세움과 콜로세움 II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콜로세움은 1968년 드러머 존 하이스먼(1944~2018)과 색소포니스트 딕 헥스톨-스미스(1034~2004)가 만든 영국 밴드입니다. 콜로세움은 재즈 록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이 1971년부터 1994년까지 오랜 휴지기를 갖게 되는데 이때 하이스먼은 순차적으로 두 개의 밴드를 결성합니다. 하나는 템페스트(1972~1974)이고 다른 하나가 콜로세움 II(1975~1978)입니다. 콜로세움 II를 대표하는 멤버가 기타 및 보컬의 게리 무어와 키보드 및 신시사이저의 돈 에이리(1948~)입니다. 에이리는 이후 레인보우와 딥 퍼플에서 활약하였으며 1988년 데뷔 솔로 앨범 <K2: Tales of Triumph & Tragedy (케이투: 승리와 비극에 관한 이야기들)>가 그의 대표작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등반이 매우 어려운 K2 봉을 소재로 한 콘셉트 앨범으로 추천합니다.
1969: Those Who Are About to Die Salute You (죽으려는 자들은 당신에게 경배할지니)
1969: Valentyne Suite (발렌타인 조곡)
1970: The Grass Is Greener (풀은 더욱 푸르고)
1970: Daughter of Time (시간의 딸)
콜로세움은 현재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1970년 전후 네 장의 앨범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 작품은 재즈, 프로그레시브 록, 하드 록이 적절히 가미되어 독특한 풍미를 띱니다. 이는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가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 데이브 그린슬레이드(해몬드 오르간), 딕 헥스톨-스미스(색소폰), 조 하이스먼(드럼)을 주축으로 기타, 베이스, 보컬 라인업이 변화하며 작품의 수준을 유지합니다. 위 세 장의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1976: Strange New Flesh
1977: Electric Savage
1977: Wardance
콜로세움 II는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전신인 콜로세움과는 연주와 사운드가 많이 다릅니다. 게리 무어와 돈 에이리의 참여가 다른 스타일의 재즈 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리 무어의 기타, 돈 에이리의 키보드, 존 하이스먼의 드럼에 집중하여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