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Cure, 1978~)
큐어(L-R): 사이몬 갤럽(베이스), 페리 바몬테(키보드), 로버트 스미스(보컬, 기타), 펄 톰슨(기타), 보리스 윌리엄스(드럼) 더 스미스와 함께 거론되는 더 큐어. 약 50년 동안 활동 중인 얼터너티브, 포스트 펑크, 고딕 록 밴드로 198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합니다. 초기 멤버는 사진과 같이 리더인 로버트 스미스를 주축으로 한 5인조 밴드였습니다. 2024년 현재는 원년 멤버 스미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큐어 앨범 중 네 장을 골라 소개합니다.
위시(Wish)
1992년 큐어의 9집으로 이들의 가장 유명한 앨범이자 성공작입니다. 여기에 상큼한 노래가 있습니다.
Friday I'm in Love
신입사원 시절 부산으로 연수를 가면서 들었던 사랑에 관한 소박하고 행복함을 듬뿍 담은 연주. 뮤비는 1992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직 비디오에 선정됩니다. 요일별로 멤버들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스미스의 단순, 솔직한 목소리가 마음을 흔듭니다.
아래에 스미스 사진 세 장이 있습니다. 대략 30세, 43세, 65세 모습입니다.
로버트 스미스(L-R): 1989년, 2012년, 2024년 어떤 느낌인가요? 나이와 무관하게 풍기는 분위기는 강렬하면서도 여전합니다. 스미스는 붉은 립스틱에 검은 아이 라이너를 그린 채 헝클어진 검은 머리에 검은 복장으로 노래와 기타 연주를 합니다. 그의 스타일은 1980년대 고스 록을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컴필레이션 앨범
큐어는 1979년 데뷔 앨범 <Three Imaginary Boys>를 시작으로 1980년대에 이들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였습니다. 사진 왼쪽은 데뷔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의 대표곡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Staring at the Sea>이고 오른쪽은 이후 10년간의 대표곡을 모은 <Galore> 입니다. 큐어가 어떤 밴드였는지 이 두 장의 편집 앨범은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꼭 확인하세요.
Songs of a Lost World
2024년 11월 1일 발매된 14집 <Songs of a Lost World>입니다. 13집 <4:13 Dream>이 2008년 발매되었으니 18년 만의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미스가 여덟 곡 모두를 작곡하였고 제작도 겸하였습니다. 65세라는 스미스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이 작품은 큐어의 과거 대표작을 뛰어 넘는 고딕 록의 정수를 들려줍니다. 어둡지만 화려하고 무겁고도 음울하고 차가운 사운드가 스미스의 보컬과 어우러지며 감상자의 뇌리를 강타합니다. 스미스의 연륜과 18년이라는 시간이 작품에 녹아들면서 깊이를 더합니다. 앨범 커버 사진은 슬로베니아 조각가 야네즈 피르나트(1932-2021)의 1975년 작품 "Bagatelle(바가텔, 소품)"입니다.
PS: 이 앨범은 그래미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년 2월 열리는 제67회 그래미 상 후보에는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왜? 그래미는 전년도 9월에서 당해 8월까지의 작품 중에서 후보를 선정합니다. 그러므로 2026년 제68회 그래미에서 이 앨범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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