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싫은 이야기에 대응하는 법
우리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인종(?)으로 꼰대가 꼽힌다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꼰대라고 하는데, 사회생활에서 꼰대를 마주치게 되면 그 피곤한 상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부장님이 지각을 한 신입사원을 발견하고는 ‘내가 신입사원때에는 출근시간 한 시간 전에는 무조건 회사에 출근해 있었는데 요즘 사원들은 왜 이렇게 시간 관념이 없어?!’ 하는 일장연성을 하는 등 꼰대소리는 어느 직장이나 조직에서 늘 볼수 있었던 풍경이었고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꼰대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저도 사회생활을 좀 하다보니 꼰대소리를 남들 들을만큼 들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제가 들어왔던 꼰대소리를 가만히 반추해 보니 (일부 내용은 그야말로 꼰대소리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꼰대소리가 내용만 따지면 대부분 맞다는 역설적인 면에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꼰대들의 경우 본인은 지키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잘못을 기가 막히게 찝어내어 지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떼는 말이지 회사가 시키면 야근 불만없이 했어!‘ ’왜 당신은 일을 설렁설렁해?‘ ‘요즘 것들은 시간개념이 없어!’ 등 의 꼰대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그 내용만 고려해서 뒤집어 보면 사회 생활의 지혜(?)로서 들을 가치가 있다는 역설이...
꼰대소리의 대부분은 ‘ 너는 OO을 하지 않는다 혹은 너의 OO자세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구조로 문장이 구성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을 뒤집어 보았을 경우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을 수행하는데 있어서의 당연한 상식을 설파하는 내용이 꼰대소리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지요
‘늦지마라’, ‘일 열심히 해라’, ‘인사 잘해라’ ‘태도 똑바로 해라‘ 라는 꼰대소리들이 듣기는 거북할지라도 사회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정말 중요한 지침인 것 같은... 저도 사회생활초기에 이런 꼰대소리를 들을 때 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지나 잘하지 왜 내게 난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보니 꼰대소리 안에 담긴 오묘한(?) 삶의 지침들이 내용만 따지면 정말 필요한 사회생활의 지혜인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힘이 들겠지만 ‘꼰대소리를 하는 상사나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위치를 다듬어 나가는 계기로 꼰대소리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꼰대가 ‘왜 너는 일을 설렁설렁해? 라때는 안그랬는데...’ 했을때 → ’맡은 바 업무를 보다 꼼꼼히 처리해야 겠네‘ 로, ’라떼는 회사가 시키면 야근 불만없이 했어, → 워라벨이 중요하지만 필요한 때에는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 로, ‘요즘 것들은 시간개념이 없어!’ → ‘반드시 시간을 엄수해야 겠네’ 등의 꼰대소리를 자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이지요
물론 밑도 끝도 없는 꼰대소리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맞지만 상대방의 나에 대한 비난속에서도 그 비난에 단순히 마음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가다듬고, 내게 부족했던 면, 내가 보완할 부분에 대한 사항을 다듬어 나간다면 보다 개선된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는 와중에서도 자신의 삶의 길을 개선할 방향을 찾아나가는 것, 이것이 “꼰대소리의 역설‘을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보너스를 듬뿍 주어라. 당신이 하는 투자 중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가 될 수도 있다. - 로버트 맥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