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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쭈 Jul 28. 2023

나 + 비게이션

안내시작 : Who am I?

내비게이션 : 자동차에 장착되어 길을 안내해주는 장치

영어로 Navigation 한국어로 편하게 말하면 내비


나를 찾아가는 여행 속 길잡이가 되었으면 해서 NA(나) + 비게이션으로 책의 제목을 정해봤다.

나비게이션이 시작되고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WHO AM I


인문학이나 철학책에서 많이 접해봤을 단어. 한국말로 옮기면 ‘나는 누구인가?’

요즘 유행하는 MBTI에도 이러한 문항이 있다.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난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다. 내 머릿속 후엠아이는 언제 어떻게 나왔는지 포문을 열어보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사람을 좋아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즐겼고 훗날 라디오 DJ도 되고 싶어 했다.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직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생에 대해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했다. 각자의 삶은 드라마다. 예능처럼 즐거운 모습만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행복할 때가 있으면 힘들 때도 당연히 있다. 주변에 그 힘듦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듣는 역할을 자처했다. 때론 그 고민을 듣기 위해 끈질기게 질문하기도 했다. 힘든 사람이라면 감정을 드러내야 제대로 된 대화라고 어린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어떨 땐 빨리 감정을 꺼내려고 인위적인 질문을 했던 적도 있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부담스럽고 부자연스러운 대화법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을 무렵이었다.


who am I 줄여서 WAI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여러 고민을 나눌 때 사람마다 떠안고 있는 크기와 강도는 달랐지만, 대화를 이어 나가 보니 어떤 뿌리가 흔들렸을 때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뿌리는 바로 ‘정체성’이었다. 내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그것을 WHO AM I라고 불렀다. 


20대 초반부터 만났던 지인들은 이 책의 주제를 WHO AM I로 한다고 하니 다들 웃었다. ‘형이 잘하는 거 해야지’ ‘네가 전문가잖아’ 놀림 반 칭찬 반으로 반응했다. 많은 인생 이야기를 해본 경험담과 더불어 많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길을 잃거나 정체되어 있을 때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되어 새로운 길을 가듯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 '나비게이션'이 말하는 질문들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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