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함으로 시작된 출판의 여정

by 보나쓰

책을 내겠다고 결심한 순간, 마치 이미 책을 출간한 사람처럼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다.
출판사를 어떻게 컨택해야 하는지, 원고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출판사 연락처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낙관적이었다.
"내게는 네이버와 유튜브가 있지 않은가. 무슨 걱정이야."

무작정 출판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몇 군데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많은 출판사가 투고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미완성 원고의 고민

원고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미완성 원고를 보내도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떤 형식으로 첨부해야 하지?”
막막함이 밀려왔다.


출판사 리스트의 발견과 실망


검색을 하다가 출판사 리스트를 소개하는 책을 발견했다. 출판사 정보를 얻으려면 그 책을 사야 했다.
그 책이 마치 미끼처럼 느껴졌다.
“리스트를 얻고자 내키지 않는 책을 사야 한다니. 판매를 위한 약은 수라니.”

결국, 그 책은 사지 않았다. 대신 우연히 출판사 이름만 나열된 이미지를 찾았다. 이메일 주소는 없었지만, 그 이름을 단서 삼아 이메일을 하나씩 찾기 시작했다.

에세이를 출판하는 출판사 이름만 골라내고, 인스타그램에서 추가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해서 약 70여 개의 출판사를 찾았다.


이제 이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될까?


문제는 원고였다. 브런치스토리에 있는 글들은 미완성이었고, 그 상태로 보내도 되는지 알 수 없었다.
결국,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메일에는 간단한 인사말과 에세이의 목적, 그리고 투고할 에세이를 읽을 수 있는 브런치스토리 주소 링크를 첨부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하고 예의 없는 계획이었다. 출판사 담당자가 내 이메일을 열어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지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30개의 이메일과 멈춤


나는 결국 30군데의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내고 투고를 멈췄다.
그 과정은 어리숙하고 무계획적이었지만, 그것 또한 출판을 배우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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