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중행사
농한기(農閑期) 한가로운 날
오늘은 김장하는 날
바쁜 일상을 떠나 한숨 돌리며
포근한 온기로 둘러싸여
옹기종기 모여있다.
커다란 빨간 대야 나란히
빨간 고무장갑 나란히
빨간 양념 속 가득
어머니 손맛이어야 제맛
절인 배추를 야무지게 버무린다.
수육과 겉절이는 덤으로
고기에 김치를 싸서 한입에 쏙
빨간 맛 맛있는 웃음소리
사랑과 정(情)이 넘쳐흐른다.
오늘은 김장하는 날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그때 그 맛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