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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대왕 Oct 05. 2020

숲과 별이 만날 때

[서평] 소설은 왜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가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


1부의 이 소제목을 보고 한 참 동안 시름에 빠져 있었다.

"난 과연 이 소설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소설을 기피하지는 않지만 푸르뎅뎅한 표지와 '숲'과 '별'이 들어간 제목은 나를 오글거리게 했다.

'아마존 작가 랭킹 1위!'는 나에게 감흥을 주지 못했고, 머릿속에는 '요정'이란 단어가 맴돌았다.


'어렸을 때 읽어야 하는 책은 어렸을 때 읽어야 한다.'는 독서 꼰대의 주장을 일단 뒤로하고 인내심을 발휘하기로 한다. 이 책이 꼭 유아와 청소년을 독자로 하는 책은 아니니까.


1부의 '3' 부분부터 책의 호흡은 빨라진다. 경찰이 등장해서일까 몰입이 된다.

마치 슬램덩크의 정대만이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는 대사를 치는 순간이 오버랩된다.


아직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침대 맡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


다 읽을 수 있겠지?

다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직거래로 Kindle을 구매했다. 원서를 좀 더 가까이하고 싶기도 하고 명색이 영어 강사니까.

'When the Forest Meets the Stars'를 검색해 보았다. 

kindleunlimited에 등록된 책이라 바로 읽어볼 수 있었다.


첫 문장은 '그 아이는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일지도 모른다.'인데, 

원작은 'The girl could be a changeling.'이다.


changeling은 (특히 동화에서 다른 아이와) 바꿔 친 아이를 뜻한다. 물론 요정이 바꿔 쳤다.

그래서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인 것이다.


흠... '요정이 데려온 아이'가 아니라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

이것은 negative다.

옮긴이 '한원희'씨는 의도를 한 걸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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