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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우리 살던 옛집 지붕 위에 새털구름 떴습니다
우리 서로 다독이며 걷던 길가에 수수꽃다리 피었습니다
수수꽃다리 핀 걸 혼자 바라보는 동안 밤이 왔습니다
세월은 때가 되면 벌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자리하고
세상도 꽃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피어 있는데
우리는 만날 수 없는 물줄기가 되어 따로따로 흘러갑니다
2024.5.31. 이제는 멀어진 선과 교차하는 지점에 서는 순간에.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