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아픈 몸을 끌고 물가에 나오다
익을 대로 익은 느티나무 잎이
햇살을 달고 황홀하게 지는데
먼저 진 갈잎 몇 장과
나란히 물가에 눕다
뒤따라갈게요 뒤따라갈게요
물에 떠 흘러가는
갈잎 향해 던지는 소리인지
곁에 누운 내게 하는 말인지
마른 입술 달싹이는
사각사각 갈잎의 목소리
2024.6.11. 잎사귀 흐르는 물가에 누워서야 함께 흘러가는 자연임을 깨닫고.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