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상한호랑이 Nov 04. 2024

「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눈이라도 3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어린 뿌리에

눈물이 되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2024.11.4. 서릿발 흩날리는 계절은 지나갔어도, 새로운 숨이 트이는 소릴 들으면. 

매거진의 이전글 「눈부신 세상」 - 나태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