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다루는 방법
굿모닝 불안!
폐업 이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불안이었다.
현기증이 일어나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밝게 인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를 스스로 치유하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든든한 인생 친구인 타로 카드의 힘이 큰 역할을 했다.
나는 2002년 타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3년 동안 점술 도구로 활용하였다.
운세와 미래 예측에 관한 이론 학습 과정 및 현장 상담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로 회사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미친 듯이 공부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와 전철에서도 카드의 의미를 요약한 미니 수첩을 들고 다니며 암기했고,
심지어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중얼중얼 외우며 다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 사람 제정신이야?' 할 정도로 타로에 깊이 몰두해 있었다.
2020년 타로와 재회할 당시에도 과거에 공들인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 잊은 줄만 알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각 카드의 핵심 의미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의 재회를 계기로 내가 얻고자 했던 진정한 목표는 심리적 안정이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작용하므로, 외부로 열정을 표출하려면 내적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연두부처럼 연하고 말랑말랑해진 내면을 다스리기 위해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순간 집중력에 탁월한 나는 타로와 마주할 때 신기하게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전환된다.
그때!
의식과 무의식이 중간에서 만난다.
잠시 아찔함이 느껴졌고, 손 끝은 이미 카드 한 장을 뽑은 후였다.
그 카드는 8번 '힘' 카드였다.
힘 카드는 나에게 지금 필요한 에너지가 '외유내강'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내유외강’ 정신으로 버티고 있었다.
내면은 폐업이라는 상실감으로 나약해져 있었으면서도 겉으로는,
"나는 괜찮다.
나는 이건슬이다.
나는 강하다!"라고 힘겹게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8번 힘 카드에서 사자는 내면의 힘과 자기 통제를, 여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인내, 지혜를 상징한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양면이 존재한다.
상황에 따라 사나운 사자가 되기도 하고, 그 사나운 사자를 부드럽게 다스리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나와 나 자신이 하나가 되듯, 사자와 여성 역시 건강한 내면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내면의 갈등과 불안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갈등을 조화롭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전문성과 비전문성으로 나뉜다.
나는 타로 카드를 처음 마주한 2002년부터 전문성을 추구했다.
덕분에 직장에서의 힘든 막내 생활도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고,
군대 간 남자친구도 인내와 끈기로 기다릴 수 있었으며,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한 긍정 에너지를 기를 수 있었다.
이는 모두 심리적 안정을 기반으로 한 결과였다.
여전히 내면의 평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건강이 이루어져야만, 타인의 고민에 집중하고 효과적인 조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불확실한 상황을 더욱 고조시켰던 내 불안을 이제 더 이상 적으로 두지 않기로 했다.
이 또한 나를 이루는 소중한 감정이므로 억지로 밀어내지 않을 것이다.
급하게 먹은 마음은 체하기 마련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것이다.
그것이 나를 지키고,
다시는 같은 불안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예방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불안아,
너도 이제는
0번 바보 카드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 가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