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는 한두 시간 정도 더 자고 싶어진다. 습관이 무섭다. 출근하는 날과 같은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아쉬운 마음에 좀 더 누워 있어 보지만, 그렇다고 잠이 오지는 않는다. 부지런한 편이라 뜬 눈으로 누워 있지도 못한다. 움직여 무엇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리고 속이 시원하다. 결국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시간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셔 본다.
평일엔 업무에 집중하느라 다른 걸 해 볼 여유가 없다. 그래서인지 일요일만큼은 한 주간 안고 있던 긴장감을 풀고, 살짝쿵 뺀질거리고 싶어진다.
"일종의 나 자신에 대한 작은 보상심리랄까..."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맛있는 것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 유튜브를 틀어 먹방을 찾아본다. 요즘 어떤 음식이 유행하는지, 인기가 좋은지 화면을 내려가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기대가 가득하다.
라면은 역시 진리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꿋꿋이 정상을 지킨다. 게다가 먹방 유튜버를 볼 때마다 놀랍다. 어떻게 10 봉지를 끓여 크게 한 젓가락씩 집어 후루룩, 후루룩 연이어 먹어 치우는지! 신기해서 입이 쩍 벌어진다.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어 진다는 욕구가 차오른다. 하지만 나에게 10 봉지는 버거운 도전이다. 평소 한 봉지 먹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오늘은 두 봉지만 시도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