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해리성 기억상실증

dissociative amnesia

by 김준석

15. 해리성 기억상실증 dissociative amnesia


나는 주말에 XZ를 만났다.


그리고 XZ와 소개팅을 했던 그녀가 이제는 여자 친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XZ의 여자 친구가 된 그녀는 국소적 기억상실증의 경우로, 과거에 있었던 특정한 사건, 즉 교통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는, 망각이 일어난 경우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자신의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목격했으니, 얼마나 참담하고 끔찍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교통사고는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 자신의 바로 앞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


이 부분을 나와 XZ는 일절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이 기억을 꺼내는 순간, 그녀는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일상생활 자체에 큰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실한 것은 기억상실증이 맞다는 것이다.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고,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이제는 XZ의 여자 친구가 되었으니, 내가 더 챙겨주는 것은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XZ는 아주 잘 지내고 있었고, 여자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여자 친구 또한 XZ에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XZ를 좋아하는 상태인 것 같았다.


나는 앞으로도 이 둘의 행복을 위해 늘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소개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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