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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TerJay Oct 22. 2023

어떤 나무를 사용해야 하나?

우리 집에 어울리는 나무를 찾아서



우리는 사용하는 가구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다. 철제나 신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도 있지만 집에서 직접 가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직접 만드는 가구도 목재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목재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집에 꼭 맞는 목재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쇼핑몰에서 목재에 대해서 배우다.


가격비교 사이트나 오픈 마켓에서 '목재 재단'을 검색하면 다양한 판매처가 나온다. 선택할 수 있는 나무 종류가 몇 가지 없는 곳도 있으며, 가구 제작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종류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재단도 특정한 사이즈만 판매하는 곳도 있으며, 구매자가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이 가능한 곳도 있다.


처음에는 다양한 판매처를 검색하면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여러 개의 사이트를 검색하고 내용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 알게 된다. 모르는 용어는 사전과 인터넷을 찾아보면 번거롭기는 하지만 쉽게 이해가 된다. 같은 단어에 대해서도 사전적 의미목공 전문 용어쇼핑몰의 용어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나만의 기준으로 정리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는 실제 구입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 정리를 했다.


목재를 크게 원목과 합성목재로 나누어 보자.

원목과 합성목재는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용 목적과 비용을 고려해서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원목은 나무의 자연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원목의 자연적이며 나무의 고유한 질감을 보존하고 있다. 각 나무 종류마다 고유한 색상과 무늬가 있어서 각기 다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강도도 다르기 때문에 내가 작업하기에 알맞은 나무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적이지만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원목도 원목, 집성원목, 합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천연원목은 통나무를 그대로 잘라서 만들기 때문에 가장 자연적이며 가격이 높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자재이지만, 목재의 크기만큼 큰 나무를 잘라야 하므로 제조의 과정도 친환경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무 그대로의 무늬가 남아 있어서 보기에 좋지만 사용환경과 관리에 따라서 휘어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집성원목은 길게 자른 원목을 붙여서 만든다. 나무의 길게 남은 부분도 사용이 가능하다. 접합 방식에 따라서 맞물린 톱니모양이 있거나 일자로 붙어 있다. 세로 방향으로 엇갈리게 붙여주어서 휘어질 가능성을 줄여준다. 원목의 무늬와 질감은 유지가 된다. 인터넷에서 '원목 재단'은 대부분 집성원목이다. 두께는 판매처에 따라서 다르지만 10~25mm 정도로 다양하다.

『원목합판은 1~3mm 정도로 얇게 자른 원목판을 가로와 세로가 90도가 되도록 맞붙여서 만든 목재이다. 나뭇결이 엇갈리면서 서로 휘어짐을 방지하고 강도가 높아진다. 여러 장을 붙이면 두꺼운 목재로 만들 수 있지만 옆면에 나사를 박으면 갈라져서 고정시키기가 어렵다.



나무를 이어 붙인 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집성원목은 나뭇결과 옹이 등 자연스러운 나무의 모습이 남아있다.


집성원목은 나무를 이어 붙인 방식에 따라서 크게 3가지로 나눈다.

가로와 세로를 모두 이어 붙인 것을 핑거조인트 방식이라고 한다. 톱니모양이 보이는 것을 탑핑거조인트 집성이라고 한다. 위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보이도록 톱니모양을 옆으로 만든 것을 사이드핑거조인트 집성이라고 한다.

솔리드 방식은 원하는 길이만큼 세로로 길게 잘라서 붙인 것으로 짧은 방향으로 이음새가 없다.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며 튼튼한 만큼 집성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이다.




합성목재는 일정한 품질과 규격을 가지고 있다.


합성목재는 나무 조각을 압축하여 일정한 품질과 규격을 가지도록 인조적으로 만들어진 재료이다. 압축과정에서 접착제가 함께 들어가므로 친환경 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무 고유의 무늬와 질감은 없지만 온도와 습도에 따른 수축과 확장이 원목보다 적은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원목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코팅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페인트 칠을 대신하여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나무 무늬 필름을 씌우는 경우도 있다. 


합성목재도 MDF와 코팅합판으로 나눌 수 있다.


MDF는 톱밥을 접착제와 함께 압축해서 밝은 갈색을 띠고 있는 재료이다. 방수가 되지 않아서 페인트나 니스를 칠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원목도 방수가 되지 않지만 MDF는 물에 젖으면 원목보다 심하게 부풀어서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인테리어 필름을 씌워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원목은 페인트나 코팅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MDF는 페인트나 필름 등으로 마감을 해서 사용해야 한다.

코팅합판은 주로 나무조각을 압축해서 만든 PB라는 재료 위에 다양한 소재로 코팅을 한 것이다. PB는 나무조각 입자가 보이고 압축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페인트 칠을 해서 사용하는 것은 보기 힘들다. 코팅 소재는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가구를 구입할 때도 위의 용어들을 자주 볼 수 있는 필름, LPM, 하이그로시, PET 등 다. 필름은 무늬와 색상이 가장 많은 장점이 있지만 가장 얇고 내구성이 떨어진다. LPM은 필름보다는 두꺼우며 하이그로시와 PET보다는 저가이다. 하이그로시는 광택이 나는 싱크대에 주로 사용된다. PET는 음식 용기로도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로 코팅합판 소재 중에서 가격이 높다.



코팅합판은 코팅 소재에 따라서 하이그로시, PET, LPM 등으로 달라진다.

코팅합판은 작은 나뭇조각을 압축해서 만든 PB(Particle Board) 위를 다양한 소재로 코팅을 하여 만든다. 하이그로시는 광택이 있어서 가장 잘 비친다. PET는 하이그로시보다는 광택이 적지만 이음새가 깔끔하다. LPM은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좋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어울리는 목재를 선택한다.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가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용 중인 가구 및 벽지와 어울리는 것을 선택했다. 비용까지 고려하였을 때 주로 사용한 목재는 집성원목코팅합판이었다. 집성원목은 원목의 느낌이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 원목 중에서 삼나무는 가볍고 부드러워서 작업하기가 좋고 특히 피톤치드 향이 원목을 사용하는 기분을 내기 좋았다. 코팅합판은 색상이 필요한 곳에 페인트 칠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었다.


다음은 목재로 가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공구에 대해서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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