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휴양지 알부페이라의 해변을 마지막으로 즐기다.
알부페이라를 떠나서 리스본으로 가는 날 아침이 되었다. 발코니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날이 밝아오면서 어젯밤 바다를 향해서 날아갔던 갈매기들이 육지를 향해서 날아왔다. 밤사이 그들이 어디에 있었을까 잠시 궁금했다. 일출을 보면서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모두 담기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조식이 시작되기 5분 전에 식당으로 갔다. 역시 몇 명이 줄을 서 있었지만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에그타르트는 여전히 맛있었다.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호텔 앞 해변에 줄지어 있는 선베드(Sun lounger)에 한번 누워보기로 했다. 밤사이 물기가 남아있는 선베드 위에 호텔에서 대여해 주는 비치타월을 깔고 누웠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오전의 뜨겁지 않은 태양아래 누워서 그동안 밀린 웹툰을 보았다. 바로 이게 휴식이구나 싶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선베드 하나에 5유로라고 했다. 바로 뒤 호텔에 머문다고 했더니 선베드는 호텔과 별도라고 했다. 어차피 체크아웃 전에 샤워를 하러 방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몰랐다고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부페이라와 호텔을 떠나려니 너무나 아쉬웠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은 것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다시 포르투갈에 온다면 그때도 알부페이라는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완벽한 휴양지를 떠나야만 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호텔 발코니에서 본 일출, 호텔 조식당, 에그타르트, 호텔 앞 해변
Flix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가다.
세비야에서 알부페이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할 때 Alsa와 Flix를 고민하다가 세비야를 떠나는 시간이 맞는 Alsa를 예약했었다. 결국 예약시간과 상관없이 늦게 출발하게 되는 고생을 체험하고 나서야 Alsa는 스페인 내에서 이동할 때만 타야겠다고 깨달았지만 말이다. 알부페이라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버스는 처음부터 Alsa가 아니라 Flix로 예약을 했다.
Flix 버스 정류장은 올드타운 가까이에 있었다. Sol E Mar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포르투갈의 작은 돌이 깔린 길을 걸으며 캐리어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버스를 타는 곳은 터미널처럼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 버스 대여섯 대가 정차할 수 있는 정류장이었다. 그중 하나가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었다. 버스는 정시에 도착했다. 표를 확인할 때 수화물의 양도 정확하게 점검해서 추가 요금을 받았다.
모바일 티켓 이용을 위해서 설치한 Flix 버스앱에는 지도에 버스의 위치와 함께 도착 예정시간이 표시되는 기능이 있었다. 12시 10분 알부페이라 출발 15시 10분 리스본 도착 티켓이었지만 출발할 때는 14시 55분 도착예정으로 나왔다. 리스본이 가까워지자 점점 도로가 막히면서 도착예정시간이 늘어나더니 결국 15시 20분에 도착했다.
내가 탄 버스는 포르투갈 탐험가의 이름을 딴 바스쿠 다 가마 다리(Ponte Vasco da Gama)를 건너서 리스본으로 들어갔다. 멀리 포르투갈의 4월 25일 무혈 민주화혁명을 기념하는 4월 25일 다리(Ponte 25 de Abril)가 보였다. 썰물 때여서 바닷물이 빠졌는지 긴 현수교 아래에는 넓은 뻘이 있어서 썰물 때 영종도로 들어가는 대교를 건너가는 느낌과 비슷했다. 다리를 건너자 금방 리스본 오리엔테 터미널(Lisboa Oriente)에 도착했다. Oriente는 버스터미널, 기차역, 지하철역이 함께 있어서 규모가 매우 컸다. 확실히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터미널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하면 되었는데 그전에 가까이 있는 Parque das Nações(나코에스 공원)을 둘러보았다. 바스쿠 다 가마 다리(Ponte Vasco da Gama)와 리스본 케이블카(Telecabine Lisboa)가 잘 보이는 포토스폿이 있었는데 지도에서 보던 것보다 거리가 멀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Oriente역으로 돌아갔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알부페이라 Flix 버스 정류장, 바스쿠 다 가마 다리에서 본 4월 25일 다리, 오리엔테 터미널, 리스본 케이블카와 바쿠스 다 가마 다리
오래된 도시의 오래된 주택에 머물다.
Oriente 지하철역에서 이번 여행 최초로 교통카드를 샀다. 이전까지 도시에서는 대부분 걸어 다니고 볼트나 버스를 탄 것이 몇 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현금을 이용했다. 리스본에서는 짧은 기간을 머무르며 지하철, 지상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되는데 1회 요금과 1일권의 가격 차이가 커서 교통카드 Navegante를 샀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Baixa-Chiado로 갔다. 지도앱에서는 역에서 숙소까지 도보 3분 거리라고 나왔는데 돌로 된 오르막 길을 걸어가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숙소는 리스본 중심가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GS Chiado Boutique Studios & Suites였다. 호텔은 건물의 3층과 4층을 사용했는데 나는 전망이 좋다는 4층을 예약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0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5층에 해당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것이어서 계단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이번 여행에서 돌길을 걸을 때와 계단을 오를 때 매 순간 케리어가 아닌 배낭을 메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층에 리셉션으로 사용하는 방에서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아서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니 오르막길과 계단을 올라온 피로가 사라질 만큼 마음에 들었다. 우선 방의 크기가 생각보다 더 컸다.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작은 싱크대가 있었고 왼쪽에 6명이 사용해도 괜찮을 4인용 식탁이 있었다. 그 뒤에 소파가 놓여있고 소파 뒤에 침대가 있었다. 가장 위층의 삼각지붕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방 가운데 기둥도 운치가 있었다. 벽을 깨끗하게 칠하고 현대식 가구를 두지 않았다면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방과 비슷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지붕 위로 나있는 창이었다. 창 밖으로 리스본의 사진과 영상에서 많이 보았던 붉은 지붕이 상조르즈 성(Castelo de S. Jorge)까지 이어져 있었다.
리스본에 머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창 앞에 의자를 두고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밤에는 야경을 보면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여유를 부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숙소 내부(싱크대와 욕실은 왼쪽에 별도로 있음), 숙소 창으로 보이는 풍경, 숙소 주변의 거리
벨렝탑의 비현실적인 야경을 보다.
리스본은 마드리드처럼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경유하는 곳으로 정한 도시였다. 다만 선물을 사고 선물을 담을 수 있는 캐리어를 사기 위해서 하루를 더 머물고 셋째 날 새벽에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중심가에 숙소를 정하고 주변에 있는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Elevador de Santa Justa)와 글로리아 엘리베이터(Elevador da Glória)라는 이름의 산악 트램을 타고,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과 페드로 4세 광장(Praça Dom Pedro IV) 사이를 걷고, 산타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 정도를 갈 생각이었다. 모두 1.5Km 이내에 있는 25분 안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여행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라고 연락이 왔다. 리스본에서는 벨렝탑(Torre de Belém)이 멋있다고 하니 꼭 보라고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 7.5Km 거리에 대중교통으로 환승해서 1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포르투갈의 11월은 5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에 일단 숙소를 나섰다. 지도앱으로 찾아가면서 교통카드 1일권을 구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지상철을 타는 곳까지 최단거리로 걸어가는데 중심가를 벗어나니 조금 으쓱한 느낌이 들었다. 무조건 앞만 보고 걸어갔는데 지도앱에 타는 곳의 정류장을 찾기가 힘들었다. 트램보다는 큰 지상철이 왔는데 번호를 확인하기 어려워서 한대를 놓치고 나서야 다음 것을 탈 수 있었다. 근데 정거장이 지도앱에서 나오는 것과 달랐다. 더 많은 정거장에 멈췄다가 출발했다. 지금까지 다른 도시에서 지도앱의 교통안내를 너무 편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리스본의 교통이 다소 당황스러웠다. 중간에 도로 공사로 인해서 천천히 달리는 구간도 많았다. 이미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환승을 하는 대신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내려서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내려서 걸어야 한다면 주변에 있는 제국광장(Jardim da Praça do Império)을 가로질러서 가기로 했다. 자상철이 더 멀어지기 전에 제로니모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 정류장에 내렸다. 이미 밖은 깜깜해져 있었다. 조명을 받은 거대한 수도원의 외관이 궁전처럼 보였다. 문을 닫은 시간이어서 들어갈 순 없었지만 외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몇 명 보였다.
제국광장 가운데 벨렝 기념 분수(Fonte Monumental de Belém)는 불이 꺼진 채 멈추어 있었다.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더 어둡고 사람이 없었다. 지도앱에는 벨렝탑까지 걸어서 15분이 걸린다고 나와서 쉽게 생각했는데 제국광장을 지나서도 가는 길이 생각보다 더 깜깜해서 더 멀게 느껴졌다. 낮이면 상관없지만 밤에는 볼트를 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벨렝탑이 가까워지자 주변 식당의 불빛이 보이며 사람들이 늘어났다. 조금 더 걸어가니 잔디가 깔린 공원이 나오고 멀리 작은 성 하나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강가에 조명이 비추고 있는 벨렝탑이 나왔다. 벨렝탑은 뾰족한 모양의 탑이 아니라 예전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작은 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도상의 위치를 보면 대서양에서 타구스 강(Rio Tejo)을 통해서 리스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배를 감시하기 좋은 곳에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의 벨렝탑은 관광객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강가에서 검은 하늘을 뒤로하고 조명 빛을 받고 있는 벨렝탑의 모습은 영화나 그림책에서 보던 유럽의 작은 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심지어 성위로 작은달이 떠있어서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일만큼 환상적이었다.
다음날 낮에 다시 오면 성 내부도 관람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에펠타워는 꼭 낮에 먼저 봐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밤에 먼저 보고 낮에 다시 보면 철탑의 모습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이다. 나는 환상적인 밤의 벨렝탑만을 기억하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왼쪽 위에서부터 달이 뜬 벨렝탑, 노을 지는 벨렝탑, 다리로 이어진 벨렝탑, 제국 광장의 벨렝 기념 분수 뒤로 보이는 제로니모스 수도원
리스본의 11월 크리스마켓을 가다.
돌아가는 길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환승을 해서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전까지 다른 도시와 달리 리스본의 버스는 지도앱에 나오는 도착시간과 맞지 않았다. 심지어 버스정류장의 전광판에 나오는 도착시간과도 맞지 않아서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어차피 환승을 할 것이라면 한 가지 노선을 고집하지 말고 다소 돌아서 가더라도 먼저 오는 교통편을 타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메르시우 광장은 제국광장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페드로 4세 광장으로 이어지는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 입구에 있는 아우구스타 개선문(Arco da Rua Augusta)은 리스본을 둘러싼 벽 중앙의 거대한 출입구처럼 보였다. 개선문을 통과해서 아우구스타 거리로 들어가니 길 양쪽에 상점들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다. 삭당들은 대부분 길 가운데 테이블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페드로 4세 광장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었다. 광장에는 큰 크리스마스트리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간이 판매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광장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운이 좋게도 더 멋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일부 크리스마스 마켓처럼 줄을 서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었다. 기념품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페드로 4세 광장에서 멀지 않은 대형슈퍼마켓 Pingo Doce에서 맥주를 사서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를 지나서 숙소로 걸어왔다. 엘리베이터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대기 줄이 길어서 다음날 아침에 타기로 마음먹고 그 앞에서 하는 버스킹 공연을 잠시 동안 즐겼다. 숙소 근처의 대형쇼핑몰 Armazéns do Chiado의 출입문 위에 설치된 거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숙소로 돌아오니 마치 리스본에서 이른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느낌이 들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메르시우 광장과 그 뒤의 아우구스타 개선문, 아우구스타 거리, 페드로 4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분수 뒤의 크리스마스 마켓,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장식
생각보다 너무 많은 곳을 다녀온 리스본의 첫날은 숙소 창가에서 리스본 거리와 상조르즈 성의 조명을 보면서 마무리하였다.
『 리스본의 교통카드 안내 (2023년 11월 기준) 』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버스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거나 현금을 내면 거스름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에 한두 번만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교통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한 도시에 머물면서 여러 번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교통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리스본의 지하철은 신용카드는 1회에 1.8유로이고 1일권은 신규카드 포함 7.1유로여서 하루에 4회만 이용해도 이익이다.
Navegante 1일권으로 지하철, 지상철, 버스뿐만이 아니라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와(Elevador de Santa Justa)와 글로리아 엘리베이터(Elevador da Glória) 도 탈 수 있어서 가성비가 더 좋다. Navegante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 www.navegante.p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에 리스본 교통카드를 검색해 보면 VIVA viagem도 나오는데 navegante로 통합되어서 티켓구매 키오스크에서도 카드를 선택하는 메뉴가 없다. 교통과 관광지 무료입장 또는 할인이 포함된 Lisboa Card는 관광안내소(Information Centre)에서 구입할 수 있다. Lisboa Card의 종류와 구매방법 등은 홈페이지 www.lisboacard.org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의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에서 예약구매도 가능하다.
키오스크에서 Navegante 구입 순서
【1】기본언어는 포르투갈어 :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으며 영어는 선택 가능
【2】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드 사용유무 선택
- With reloadable card :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충전, 기존 카드를 삽입
- Without reloadable card : 카드가 없어서 신규 카드 구입하는 경우
【3】카드의 수량을 선택
【4】티켓의 종류 선택
- Bus/Metro Ticket 1.65유로 : 버스와 지하철 1회권
- Stored Value 3.00~40.00유로 : 미리 충전한 금액만큼 대부분의 교통수단 탑승 가능
- Bus/Metro Daily TIcket 6.60유로 : 최초 사용 시간부터 24시간 버스와 지하철 탑승 가능
- Bus/Metro/Ferry(Cacilhas) Daily 9.70유로 : 최초 사용부터 24시간 버스, 지하철, 페리 탑승 가능
- Bus/Metro/Train Daily TicketBus/Metro/Ferry(Cacilhas) Daily 10.70유로 :
최초 사용부터 24시간 버스, 지하철, 기차 탑승 가능
【5】카드에 들어갈 티켓의 수량을 선택
【6】결제 방법 선택 : 신규카드 구입의 경우 선택한 티켓 금액에 0.5유로 추가, 신용카드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