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식이요법한다고 파스타종류를 안 먹은 지 꽤 되다 보니 뭘 먹을까 생각함 스파게티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메뉴가 치킨 파마쟌 (Chicken Parmesan)입니다. 토마토소스맛으로 스파게티에 대한 욕구를어느 정도 충족시키면서 닭가슴살요리로 애초 계획한 식단으로 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닭가슴살을 돈가스 만들 때처럼 얇게저며서 소금 후추에 간을 해놓습니다. 보통 치킨 파마쟌은 시즌닝 된닭가슴살을 계란과, 파슬리나 바질이 들어간 빵가루에옷을 입혀 구운 후에 소스와 치즈를 올려줍니다.저는 이 과정을 초간단으로 갔습니다.
소금 후추로 양념된 닭가슴살을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두른 팬에 올려 구워주고 고기가 익었을 때 토마토소스를 충분히 뿌립니다. 지난번 세일해서 사놓았던 시판 아라비아타 (Arrabbiata)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arrabbiata'라는 말은 'angry'라는 뜻으로 매콤한 맛이나는 아라비아따 파스타에 쓰이는 소스입니다. 일반 토마토소스보다 맛이 더 풍부하고 매콤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소스로 생각합니다.
이전 발렌티노에선 닭가슴살 위에 프로볼론 (Provolone) 치즈를 넓게 올려 오븐에서 살짝 치즈를 녹였습니다. 그 위에 소스를 푸짐하게 부어주고, 납작하고넓은면인페투치네(Fettuccine)에 넉넉하게 믹스해서 드시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파마쟌 치즈도 소스 위에 푸짐하게 뿌리고요. 그 시절 발렌티노의 치킨 파마쟌 단골손님들이 생각나는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