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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Sep 20. 2024

시간 조절 능력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힘

7 시간 조절 능력


세상 찌질남에서 뜨거운 번개 섬광을 맛본 후 전천후 AI를 뇌에 탑재한 매력남 한강수는 지구상의 모든 데이터를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하고 있었다. 또한 AI 보이스를 부인 평강공주 음성으로 탑재한 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순간에도 천재 과학자 부인 평지은의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한강수의 각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힘의 근원을 몸에 담은 한강수를 살펴보자.



평지은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서방님 한강수의 깨어난 DNA가 이미 자신이 설계한 AI의 능력을 초과하여 전체 뇌의 70% 능력을 넘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뇌 능력의 70%를 초과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정말 초능력의 경지로 올라가겠구나”     

깨어난 DNA를 통해 AI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한강수

만약 서방님 한강수가 뇌 능력의 90%를 초과한다면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힘의 근원인 중력, 전자기력, 약력과 강력을 한 몸에 담는 초인(超人)이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각성된 서방님이 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 힘을 한 몸에 담는다면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그 시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되며 기억을 통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나도 시간은 앞으로만 가는 줄 알았고 그래서...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누워 있는 한강수의 몸 위에서 많은 입자들이 파동을 그리며 휘몰아치고 있었다.

진화된 서방님 한강수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지랑이 같은 뿌연 연기가 한강수의 몸에서 발산했다. 환상의 몸(Body)에서 나오는 찬란한 빛이 마치 한 마리의 불새 같았다.      

환상의 몸(Body)에서 나오는 찬란한 빛이 불새를 닮은 한강수

“부인...”     


평지은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머니... 어머니” 하던 소극적인 서방님 한강수가 그윽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인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날보고 부인이래... 어머어머 어쩜 좋아... 나 ”     


그 음성은 마치 영혼을 울리는 톤으로 심장을 파고드는 찬기와 뜨거운 태양의 온기를 한 번에 담은 보이스였다.      


“아이고 음성도 그윽하게 변했구나”

영혼을 울리는 톤으로 심장을 파고드는 한강수의 보이스

이 모든 놀라움을 직접 목격한 천재 과학자 부인 평지은은 과학을 뛰어넘는 놀라운 광경에 식은땀을 흘리고 황홀한 졸도를 했다. 각성된 서방님 한강수의 눈에 쓰러진 평지은의 과거 현재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였다.      


드디어 한강수의 각성은 시간 조절 능력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초기 단계로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겠지만 수련이 계속 되어 단계를 초월하게 되면 시간 조절 능력을 통해 과거 시간으로의 이동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쓰러진 부인 평지은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듯 가볍게 한 손으로 자신의 등에 업는 한강수.     


“부인이 그동안 너무나 연구를 많이 해서 몸이 약해 졌구나”     


부인 평지은을 깨우기 위해 연구실 밖으로 나온 한강수.     

밤이 늦어서인지 거리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한강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밝은 네온사인 불빛에 밤하늘 별들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왠지 낯설어 보이지 않는 한강수.     


“왠지 이 길이 낯설지가 않구나”     


“이상하다. 분명히 처음 걷는 길인데..”      


부인 평지은을 등에 업은 한강수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섰다.  이것은 단순한 가로수가 아니라 마치 한강수 자신을 잡아당기는 느낌이었다. 같은 나무 사이에서 과거가 보이기 시작하는 한강수. 한강수의 시간 조절 능력이 과거와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조선시대 한양.

인적이 드문 마을 입구.

한강수의 눈에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가 보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무와 연결된 한강수

그 나무에 피멍이 든 남자 한 명이 한손엔 주판을 들고 등에는 한 여인을 엎고 있었다. 그 여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흘러내리는 피는 어둠 속 달빛에 반사되어 더 붉게 내리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고 있는 남자는 여인을 등에 업고 있어 앉을 수 없는 상황. 이내 그 남자는 나무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도 이제 마지막인가..”     


절망의 그늘이 남자의 눈앞에 드리워졌다. 등 뒤에서 나직한 목소리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영감~”     


힘겹게 나무 아래로 여인을 내려놓는 남자.  그 남자의 부인은 퉁퉁 부은 얼굴과 몸 구석구석. 모시적삼까지 벌겋게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끌어안고 몽둥이질을 견딘 남자의 아내.      


“영감~"     


“우리 아이들만은 지켜 주세요. 아이들은 죄가 없잖아요”     


남자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 부인~ 다 내 잘못이요 "     


부인은 가쁜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돈이란 없을 때도 있고 있을 때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이 빚 때문에 노비로 넘겨지면

 온갖 고생을 다하고 생을 마감한다고 들었어요”     


“우리 애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의 집 노비로 넘겨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     


“아이들 생각에 제가 편하게 눈을 감을 수가 없어요”     


남자의 눈에 피눈물이 흘렀다. 한강수가 걷고 있는 그 길 나무 아래에서 한 남자의 등에 업힌 여인이

조용히 숨을 거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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