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초4 어린이가 그려요 (1)
길어 보이기만 했던 프랑스의 여름방학이 끝나갑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CE2)을 마치고, 이제 4학년(CM1)이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아이의 그림들을 정리해서 올린 브런치스토리북을 다시 열어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drawinginparis
처음 '계획'대로 브런치스토리에 매주 그림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떠밀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펜과 종이를 찾아서 그리기에 종종 몰두하곤 합니다.
아이의 휴식이자 놀이를 마감시한이 있는 과제로 바꾸려 한 것은 아니었을지 스스로 되돌아보며, 새 학년에도 아이의 그림과 그래픽을 이곳에 올리고자 합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한 권의 그림책을 엮어주고자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브런치북을 페이퍼북으로 엮어주는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는 색연필이나 물감 이외에도 패드를 이용하여 procreate이라는 어플을 통해 그래픽(그림)을 그립니다.
가령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 한 뒤 그 위에 윤곽을 잡고 덧칠하는 방식으로 그래픽을 그립니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된 선생님의 애완동물 그리기는 내년에는 그래픽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가 앞으로도 계속 그림에서 즐거움을 찾기를 바랍니다.
아이는 오일 파스텔로 꽃을 그립니다.
여전히 엽서 사이즈의 작은 종이에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B5 정도의 크기의 종이에 튤립을 그렸습니다.
시든 화병의 꽃들처럼, 한동안 벽에 붙어 있다가 휴지통에 들어가곤 하는 아이의 그림들을 브런치북을 통해 보다 오래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영상으로 담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