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동을 배우게 되면정확한 자세와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운동 코치에 따라 근육을 수축시키기도 하고, 호흡 조절도 하고, 몸에 힘을 싣는 타이밍과 근육의 포인트를 익혀야 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감지하고 더뻣뻣하게 경직되기도 하고 호흡수는 더욱 가빠지고, 힘을 주라는 곳이 아닌 다른 근육에 과도함 힘을 주면서 버티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신앙생활도 유사한 점을 종종 느낀다.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 생활도 충만하게 하며 신앙과 삶이 연결되어 나아가야 하는데, 성경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조금 읽고, 기도 시간에는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무엇인가 요구만 하며, 예배 몇 번이 믿음 생활이라고 심각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어쩜 신앙도 운동처럼 초신자일수록 더 힘주고버티는(순종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러한 버티기와 자기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실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니 다시 한번 깨닫고 실천해 보자는 마음이다)
나의 힘을 빼는 것이다.
수영을 배울 때도, 골프, 필라테스…. 등등 운동을 배울 때 코치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몸에 불필요한 힘을 빼라는 요청이다. 운동 초보자로서는 ’ 운동하는 데 힘을 줘야지 왜 자꾸 힘을 빼라고 하는가?’라는 불평 아닌 불평이 생기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불필요한 힘을 빼야 하고, 정확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도 힘을 빼야 한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집중해서 코치님의 지시에 따라 자기 근육에 힘을 줄 곳과 뺄 곳을 구별하여 노력해 보면 드디어 폭풍 칭찬과 바른 동작이 완성된다.
신앙생활도 비슷한 원리 같다.
기도할 때도 말을 배우는 아이들처럼 처음에는 다른성도들의 기도를 듣다 보면 그 깊이와 길이가 늘어나게 되고, 하나님께 청구서를 내밀 듯이 ‘ 이것 주세요, 저것 이루어 주세요.’라는 요청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올라오는 이기심과 자만심을 잘라내고 ‘서로 사랑하라’라는 대계명을 어떻게라도 실천해 보기 위해 나의 뜻을 버리고 몸부림치는 애쓰는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