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햇살은 바다 위에서 조각나고
고요한 물결은 크고 작은 배들을 조용히 안아준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바람에 실려 몽환적인 오후의 풍경 위로 퍼져나간다.
노을이 찾아오면 하늘은 그윽한 색으로 물들고
세상은 꿈처럼 일렁인다.
눈부신 아름다움 속에서 감정은 서서히 차오르고 마침내 터져 나오는 빛의 교향곡—.
그 순간
하늘의 석류 빛과 바다의 짙은 청록이 어우러지며
감정의 물결이 황홀하게 솟구친다.
그리고 다시 조용한 파도처럼 모든 것은 처음처럼 잔잔히 사라진다.
마치 아마도르의 하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