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걸려오는 소리가 있다.
몇 개월 만에 들린 반가움에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뛰쳐나갔더니 먼저 손을 불쑥 내밀더라.
아주 짧은 시간에 스쳐 지나가버려서 내가 억지로 온기를 움켜쥐어야 했다.
본연의 형태로 달콤하게 녹아 스며들었으면 하지만 아쉬운 변명으로 지나쳐버린 욕심일 뿐.
감동이란 단어로 네가 주는 것을,
내가 안고 싶은 것을 담기는 싫다.
아무렇지 않게 잡아봤자 없는 걸음으로
평소 느끼던 행복, 실망, 슬픔 따위를 지나쳐버린 채
그대로 쓰러져 눕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