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행복
행복이란 생각보다 단순하다.
행복의 정의부터 알아보자면 철학적, 심리적, 종교적 등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행복은 곧 삶의 목적이고 기쁨, 즐거움등의 긍정적인 감정들과 자아실현이라던지 성취로부터 만족감을 느끼고 내적으로는 평화로운 상태라 할 수 있겠다.
의미를 풀어보니 복잡한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행복이라는 한 단어로 일맥상통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서 이루는 것도 행복이 될 테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가족과 무탈하게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는 것도 행복이 될 테고, 더운 여름날 소파에 누워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독서를 하는 것도 행복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쳐버린 행복을 우리는 이미 과하게 누리고 있었다.
다소 종교적인 이야기지만 나름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가톨릭에는 7대 죄악이 있다.
탐식, 탐욕, 색욕, 나태, 교만, 시기, 분노.
가톨릭에서는 7대 죄악일지 몰라도 인간사에서는 7대 쾌락이 아닐 수 없다.
말 그대로 행복이라 하기에는 쾌감이 강해 쾌락이라 말할 수 있겠다.
탐식.
사람은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다는 것은 삶에 있어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목적이 되기도 한다.
여행을 가도 식도락 여행이 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건강 상태는 뒤로 하고 과식을 해가며 혀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맛들에 순간 쾌락을 느낀다.
탐욕.
물질만능주의 세상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남의 것보다 비싼 것, 보다 좋은 것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결국 가지고 나면 마냥 좋기만 하다.
때로는 진심을 담은 말보다 무심히 건네주는 봉투 속에 돈이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색욕.
관계없는 사랑을 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종종 가져보고는 한다. 이른바 플라토닉 러브. 말은 제법 멋지고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라토닉 러브라 함은 관계를 가질 수 없는 가족, 친구사이에서 주로 이뤄진다. 애완동물과도 플라토닉 러브는 가능하다. 플라토닉 러브는 이루기 어려운 인간으로서 추구하는 하나의 이상향일 뿐이다. 결국 인간이란 동물도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고 감정을 공감하면 결국 마지막 단계인 관계에 이르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관계는 아름답고 달콤하지만 쾌락만을 위한 관계가 도처에 퍼져있다.
나태.
휴식은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일상에 꼭 필요한 순간이다.
살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을 하기를 반복하며 마음 한편에는 돈 많은 백수를 꿈 꾸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휴일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휴식만이 계속되고 세워 놓았던 계획들은 나태함이 주는 쾌락 속에 잠식해 버린다.
교만.
인간관계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고 가다 보면 누가 잘났나, 누가 맞나 하는 식의 대화들이 자주 오고 가고 한다. 타인의 의견을 짓밟고 자신이 정답이 된 기분을 만끽한다.
남자의 자만으로 가득한 허풍과 허세도, 여자의 별 것 들어있지도 않은 명품 가방도 정답은 아니다.
시기.
달리 말하면 저주라고도 말하고 싶다.
친척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 사람의 잘됨을 시기해 버린다.
자신도 못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시기함으로 푼다.
시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이미 그 사람이 자신보다 못되기를 저주하고 있다. 그 저주의 힘은 기도의 힘과 다를 바 없다.
분노.
자신의 화를 미처 못 이기고 분노하는 사람들.
화를 낼 때에는 에너지를 급속도로 공급하는데 이때 느낌은 마치 골리앗이 다윗의 용기와 지혜도 짓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7가지 죄악 모두 도파민이라는 쾌락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과도 관련이 있다.
도파민이 주는 쾌락은 롤러코스터처럼 순간 짜릿할 수 있지만 위험하다. 반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은 회전목마처럼 가뿐하며 안정감을 준다.
가톨릭에서는 이 쾌락들을 죄악이라 하고, 많은 종교에서는 절제가 미덕이라 한다.
이 도파민이 주는 쾌락들에 절제를 더해가며 세로토닌으로 중화시키면 삶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맛있는 음식을 양 껏 먹고,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며,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적당한 일상의 휴식을 취하고, 자만심이 아닌 자부심을 가지고, 시기를 교훈으로 삼을 것이며,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쁘고 즐겁고 만족스럽고 평화로운 진정한 삶의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